기적 같은 칩인 이글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퀸’이 된 이미림(30)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들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는 이미림을 비롯해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 7위 김세영(27), 9위 박인비(32) 등 세계랭킹 10위권 이내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모두 10차례 열린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시즌 세 번째 대회인 한다 빅오픈과 네 번째 대회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박희영과 박인비가 잇달아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가 2연승한 적은 없다.
이미림은 메이저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개인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8위에 자리했으나 2018년 공동 9위, 2017년 공동 5위의 상위권 성적을 낸 바 있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이미림은 지난 14일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샷 난조에 시달리며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미림의 위상은 이 한 번의 우승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이미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따내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상금 46만5000달러(약 5억5000만 원)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도 지난주 94위보다 73계단이 오른 21위로 껑충 뛰었다. 이미림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5년에 기록한 12위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을 노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63만2853달러) 2위를 달리는 박인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오른 김세영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으로 치러진 2009년 대회에서 허미정이 한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