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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점 만점에 10점”…유럽 언론, 4골 활약 격찬

사우샘프턴전 케인이 4도움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0-09-21 20:08: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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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텔레파시 통한 듯 완벽”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무대를 장악했다. 이들은 ‘텔레파시’라도 주고받은 듯한 완벽한 플레이로 사우샘프턴의 높은 수비라인을 부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이날 4골을 넣은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함께 걸어가다가 기념으로 챙긴 경기구를 위로 던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의 평가처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EPL 무대 첫 해트트릭을 포함해 무려 4골로 ‘골 폭풍’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47분 동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총 4골을 쓸어 담아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앞서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 시절에도 두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사우샘프턴의 스트라이커 대니 잉스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하지만 ‘매드 손 데이(Mad Son Day)’를 만든 손흥민의 원맨쇼 덕분에 토트넘의 열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47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에는 역시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에는 다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9분 뒤에는 케인의 대각선 크로스를 받아 다시 왼발 슈팅으로 4-1이 되는 골을 만들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의 장점이 폭발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오른발-왼발-오른발-왼발로 번갈아 가며 4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케인의 추가 골로 결국 5-2로 승리하며 두 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대중지 ‘미러’는 “토트넘의 한국인 스타가 4골을 터뜨리는 엄청난 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고 썼다. 또 EPSN은 “다른 선수가 아무리 엉망으로 뛰어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에게는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확실하게 의지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다”고 호평했다.

여러 매체의 평점에서도 완벽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케인과 함께 만점인 10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 평점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10점 만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EPL에서 3골을 넣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면서도 “4번의 경이적인 어시스트로 내가 골을 넣게 해준 케인이 MOM(경기 최우수선수)으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우며 케인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EPL 단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넣은 4골을 모두 도운 선수는 케인이 최초다. EPL 경기에서 한 선수의 해트트릭을 모두 도운 것도 2003년 5월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가 선덜랜드전에서 프레드리크 융베리의 세 골을 어시스트한 이래 17년여 만이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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