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샘슨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 롯데 자이언츠 경기.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kt 강백호에게 1실점 한 후 롯데 선발투수 샘슨이 강판당하고 있다. 2020.9.23 kangdcc@yna.co.kr/2020-09-23 20:51:36/<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초반 지원 사격에도 마운드의 급격한 난조로 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두 경기 반으로 유지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5-10으로 졌다. 롯데는 전준우의 시즌 20호 홈런 등 초반 석 점을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선발 샘슨의 부진과 불펜 난조가 겹치며 역전패했다.

　샘슨은 4이닝 동안 총 79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자책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배정대를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샘슨은 황재균을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 초부터 안정을 찾은 샘슨은 3회 초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초반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샘슨은 4회 초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으며 두 점을 헌납했다. 3회 말 전준우의 투런 포로 어깨가 가벼워졌음에도 동점을 허용한 샘슨은 결국 5회 초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타자 황재균을 안타로 내보내더니 로하스와 강백호를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롯데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향했고 샘슨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불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샘슨을 구원하러 나온 김건국이 유한준의 번트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박경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교체 투수 서준원이 장성우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으며 승기를 넘겨줬다.

　타선은 득점 찬스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의 홈런 이후 만든 3회 말 2사 1, 2루와 5회 말 2사 1,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6회 말 2사 만루에서 볼넷으로만 두 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4회 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한 점을 내줬던 한동희의 한 방이 절실했지만 삼진을 당하면서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