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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국대급 진용·레전드 코치진…BNK, 올 시즌 PO 노린다

WKBL 첫 시즌부터 부상 속출, 경험 부족 1R 전패 굴욕 딛고 매회 경기력 개선해 5위 마감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13 19:45:3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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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구슬은 국가대표 합류
- 이소희는 부상 복귀 맹활약
- ‘전설’ 변연하 코치 영입 등
- 새 시즌 잠재력 폭발 기대감

2019년 여름 창단해 여자프로농구(WKBL)에 뛰어든 부산 BNK 썸의 ‘시즌2’가 막을 연다. 지난 시즌 WKBL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확인했다면 올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적기로 여겨진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팀으로 평가받는 BNK가 올 시즌 어디까지 뛰어올라 리그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월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 내 훈련체육관에서 열린 BNK 썸 농구단과 KB 스타즈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이 점프볼하고 있다. BNK 썸 제공
BNK는 WKBL 역사상 첫 부산 연고 팀이다. 유영주 감독을 필두로 최윤아, 양지희 코치를 선임해 WKBL 팀 중 사상 최초로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채우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리그에 입성했다. 여기에 팀 내 최고참 노현지(27·176㎝)를 중심으로 구슬(26·180㎝), 안혜지(23·163㎝), 진안(24·181㎝), 이소희(20·170㎝) 등 20대 초중반 선수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창단 첫 시즌은 쉽지 않았다. 부상 속출과 경험 부족 탓이 컸다. 1라운드부터 이소희와 진안이 각각 어깨,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평균 나이 21.5세가 말해주듯 경험 많은 30대 선수가 없어 노련미가 부족했다.

1라운드 전패. 호된 신고식이었다. 하지만 BNK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3주의 휴식 기간에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BNK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윙스를 꺾었다. 창단 첫 승리. 이어 BNK센터에서 강팀인 아산 우리은행 위비도 제압하며 창단 첫 홈 승리도 챙겼다.

BNK는 성장세를 보였다. 경험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도 있었지만, 이를 밑거름으로 삼았다. 매 라운드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BNK는 2019-2020시즌을 5위(10승 17패)로 마쳤다. 3위 부천 하나원큐(11승 16패)와의 승차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만약 시즌이 끝까지 치러졌으면, 플레이오프 무대도 바라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선수단 성장이라는 소득은 얻었다. 진안과 구슬은 BNK의 주축을 넘어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9월 태극마크를 단 두 선수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펼쳐진 2019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 출전했다. 구슬과 진안 모두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구슬은 6경기에서 평균 7.2점 2.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진안은 6경기에서 7.3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번째 국제 대회인 걸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긴 셈이다.

특히 구슬은 지난 2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도 출전했다. 확고한 주전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잡는 데 한몫했다. 그것만 해도 값진 경험을 얻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자신감을 얻은 구슬과 진안은 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내·외곽을 겸비한 구슬은 리그 평균 10.9점 4.0리바운드를 남겼고, 골 밑을 책임진 진안은 9.2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부산 BNK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소희의 성장도 놀라웠다. 개막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으로 넉 달 넘게 휴식을 취했지만,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재활에 매진한 이소희는 시즌 막판에 돌아왔다. 돌아온 이소희는 기대를 충족시켰다. 부상 후유증이 가시기 전인데도 활발한 움직임과 과감한 공격을 선보였다. 또한, 재활 도중 왼손으로 슈팅 핸드를 바꾸는 믿기지 않는 변화도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가 조기 종료된 탓에, 이소희는 복귀 후 8경기밖에 뛸 수 없었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지금은 2020-2021시즌을 정조준한다. 팀의 활력소를 넘어서 팀의 주전으로, 멀리는 국가대표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절반의 성공과 아쉬움을 남긴 BNK는 두 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5월에 소집된 BNK 선수들은 통영으로 떠나 체력을 한껏 올렸다. 더운 날씨에도 고된 트랙 훈련을 이겨냈다. 체력과 템포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BNK는 더 빠른 농구를 예고했다.

지난 7월에는 수도권으로 연습 경기를 떠났다.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 스타즈 등과 차례로 만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어 9월에도 아산 우리은행, 부천 하나원큐 등과 두 번씩 연습경기를 치렀다.

훈련 방법과 과정의 변화도 있지만, 이번 비시즌 기간 BNK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코칭스태프 쪽에서 일어났다. BNK는 WKBL 레전드였던 변연하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부산에 있는 동주여고 출신으로 선수 시절 최고의 득점력을 보인 변연하 코치에게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

변연하 코치가 합류한 BNK는 포지션별(가드, 포워드, 센터)로 레전드 선수였던 이들을 코칭스태프로 품었다. 코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선수들에게 전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포지션별 체계적인 코칭을 통해 이번 시즌의 도약을 꿈꾼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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