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상 없이 뛰다보면 팀 성적도 높은 자리 올라있겠죠”

프로농구 kt 포인트가드 허훈, 공백 때마다 팀 순위 하락 부담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15 19:20:2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시즌엔 부상 예방 훈련 심혈
- ‘양궁 농구’ 공격적 경기 기대
- “부상 없이 2연속 MVP 목표”

“제가 안 다쳐야 팀 승률이 올라간다는 게 부담되지만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면 팀은 그만큼 우승권에 다가가겠죠.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최우수 선수(MV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 kt 허훈이 선전을 다짐하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최근 막을 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포인트가드 허훈이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코트를 누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인 그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승률 5할 미만의 팀 소속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대를 이어 농구 대통령이 됐다.

개막을 앞두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만난 허훈은 “지난 시즌 과분한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다 보면 팀 성적은 분명 높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두 시즌은 허훈에게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시간이었다. 2018년 12월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뛰지 못해 팀 초반 레이스에 악영향을 미쳤고 복귀 후에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느라 고생했다. 지난해 말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8경기에 결장했다. 이 기간 팀은 1승 7패로 부진하며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허훈은 부상 속에서도 총 35경기에 나와 평균 14.9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어시스트는 7.2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DB전에선 KBL 역대 최초로 3점 슛 9개를 연속해서 집어넣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엔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20-20을 해냈다.

이번 시즌도 부상은 허훈을 비껴가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허리 부상을 당해 지난 1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경미한 부상이지만 그의 부상은 곧 팀 성적 하락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허훈이 올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신경 쓴 것 역시 부상 방지다. 그는 “부상을 예방하는 트레이닝을 겨우내 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털어냈다”며 “좀 더 공격적으로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이번 부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허훈은 지난 시즌 kt가 ‘양궁 농구’라는 애칭을 얻는 데 크게 기여한 주인공이다. 공격적인 농구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에 반해 팀 수비는 늘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허훈은 “경험이 쌓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을 느낀다. 1 대 1 수비는 자신 있는데 2 대 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상대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면서 “나부터 한 발 더 뛰며 수비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비 비중 확대로 인한 체력 저하 우려에 대해선 “(김)윤태 형이 포인트가드(1번)를 보고 내가 슈팅가드(2번)를 맡을 수도 있다. 장기인 돌파도 되고 내 공격 성향이 강하게 나오는 데다 체력 안배도 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4월 리그 종료 후 지역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과 농구공 등을 전달한 스물다섯 청년 허훈은 올 시즌도 실력만큼 선행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제가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과분한 사랑을 받은 데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 부상 없이 두 시즌 연속 MVP에 오르면 또 다른 선행을 계획해 보겠습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