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에 나선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호투와 빅이닝을 만든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첫판을 잡았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8-3으로 제압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1-8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출장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이 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완 딜런 플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했고,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다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를 내세우는 바람에 최지만은 타석에 서보지 못하고 ‘기록상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 에이스 커쇼는 정교한 속구 제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탬파베이 타선을 6이닝 동안 단 1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WS 5번째 선발 등판에서 따낸 통산 2승(2패)째다. 커쇼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대결한 WS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투구로 WS 통산 첫 승리를 수확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선 두 번 모두 졌다.
커쇼와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역투가 이어지던 4회 말 다저스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고른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코디 벨린저가 글래스나우의 시속 158㎞ 빠른 볼을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탬파베이는 5회 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5회 말 연속 볼넷과 더블 스틸 후 땅볼로 3-1 점수를 벌렸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윌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로 글래스나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저스 타선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연속 적시타 2방으로 두들겨 5회에만 넉 점을 보태고 6-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에도 두 점을 보태 7회 초 두 점을 낸 탬파베이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양 팀의 2차전은 2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