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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야구’와 신예들 위업 합작

NC 정규리그 첫 우승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25 22:09:2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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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째 구단, 창단 9년 만에 정상
- 이동욱 감독 용병술이 원동력
- 김택진 구단주 영광의 장면 직관
- 롯데는 3년 연속 PS 진출 실패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합류한 NC 다이노스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창단한 뒤 9년 만에 이룬 쾌거다. 반면 NC와 낙동강을 사이에 둔 형제 구단 격인 롯데 자이언츠는 39년째 1위는커녕 올 시즌 가을야구 초대장도 받지 못하고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9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솔(SOL) KBO리그 홈 경기에 나서 연장 12회 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LG 트윈스와 3 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NC는 81승 5무 53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단일 시즌 기준 무승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경우는 이번이 KBO리그 역대 최초다.

NC 다이노스가 25일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해 공개한 엠블럼으로 ‘스트롱거 투게더(STRONGER TOGETHER)를 표기, 시즌을 치르면서 겪는 어려움과 코로나19로 겪는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마음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2011년 창단한 NC는 2012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뛴 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2013년 7위의 성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한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5년과 2016년 2위, 2017년 4위를 차지하는 등 강팀으로 거듭났다. 2018년에는 최하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NC는 지난 시즌 5위로 반등에 성공했고, 올 시즌 1군 진입 8시즌째에 첫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NC는 이날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구단주가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구단의 첫 우승을 확정하면서 의미가 남달랐다. 김 구단주는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에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NC 감독은 전력분석 프런트와 수비 코치 출신답게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구사하며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김경문 감독과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11년 NC가 창단할 때 수비 코치로 합류, 현 야구대표팀 감독인 김경문 초대 감독을 뒷받침했다.

명 감독의 지휘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선수 확충, 투수 구창모와 타자 강진성 같은 신예의 깜짝 활약도 우승의 비결로 분석된다. 특히 2018년 말 125억 원을 투자해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에서 2015·2016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 경험을 아낌없이 동료에게 나눠줬다. 이뿐만 아니라 올 시즌 포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양의지는 전날까지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991을 기록하며 NC 공격을 이끌었다.

창원 NC ‘마산 갈매기’ 팬이 축배를 드는 사이, 롯데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5 대 10으로 지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6경기서 1승 5패로 부진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인 승률 5할마저 무너져 ‘부산 갈매기’ 팬에 더없는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오는 28일부터 사직 홈구장에서 NC와 2연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축배를 든 NC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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