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울전 결과에 달려
부산 아이파크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지며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부산은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동준의 선제골로 1 대 0으로 이기다 후반 29분부터 불과 2분 만에 김대중과 정동윤에 연거푸 골을 내주며 역전패당했다. 12개 팀으로 구성된 K리그1 10위인 부산이 12위 인천에 덜미를 잡히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이날 무승부 이상만 올렸어도 1부 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는데, 충격 역전패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강등 여부를 놓고 살얼음 경기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부산은 오는 3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리그 11위인 성남 F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같은 날 서울 FC와 경기를 펼친다.
세 팀이 벌이는 강등 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는 ‘다득점 우선 원칙’이다. 지난해 K리그1은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챔피언 자리가 결정됐다. 올해는 ‘꼴찌팀’ 결정에도 적용될 수 있다. 부산(승점 25·24득점)과 성남(승점 25·22득점)은 인천(승점 24·24득점)에 승점 1점만 앞선 상태이지만, 다득점에서는 부산과 인천이 성남에 2골 앞서 있다. 최종전에서 인천이 서울에 패하면 부산-성남전 결과에는 상관없이 인천이 2부 리그로 강등한다. 하지만 인천이 서울을 꺾으면 강등팀은 부산 또는 성남이 될 수 있다.
부산이 성남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고,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승점 25로 똑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강등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다득점까지 같으면 골득실을 따지는데, 골득실에서는 인천(-11)이 부산(-12)을 앞선다. 부산이 강등을 피하려면 성남에 패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골득실을 따지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 이기형 감독대행은 지난 24일 인천과의 경기가 끝난 뒤 “성남과의 최종전은 정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오늘처럼 몰리는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