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라이언 킹’ 이동국(사진)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소속팀 전북 현대는 26일 “23년간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한 이동국이 올 시즌 K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11월 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알렸다.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은퇴 결심을 밝혔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올해 41세로, 현역 최고령 K리거다.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으로 K리그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K리그 우승 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전북 입단 첫해 팀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고 자신도 득점왕을 거머쥔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360경기를 뛰고 164골 48도움을 올렸다.
이동국은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 번호 20번을 달고 팬과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먹먹해 온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가대표로도 1998년 처음 발탁된 뒤 1998년(프랑스)과 2010년(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105회(역대 10위) 출전해 33골(역대 공동 4위)을 넣었다. 이동국은 은퇴 경기에 앞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