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상 후 왼손 슈터 변신이 신의 한 수”

여자농구 BNK 썸 가드 이소희…프로 데뷔 이후 오른쪽 어깨 다쳐, 피나는 노력으로 슈팅핸드 바꿔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26 19:43:1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슛 성공률 향상 승리 주역 부상
- “꾸준한 성적 유지가 올시즌 목표”

“슈팅 핸드를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꿨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아무리 공을 던져도 손에 잡히는 느낌이 없었어요. 하지만 비시즌 코치와 훈련하면서 손에 잡히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연습한 결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26일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이소희가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전용 훈련장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면서 웃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인천의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2019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딘 부산 BNK 썸의 가드 이소희(171cm)는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다. 하지만 비시즌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슈팅 핸드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운 끝에 동료 안혜지와 함께 리그 최고의 가드로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26일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전용 훈련장에서 만난 이소희는 지난 시즌을 두고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프로 무대에서 뛸 실력이 안 됐다. 실력도 부족한데 부상까지 당하니 좌절감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부상을 입으면서 복귀까지 3개월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고 올 시즌 땀 흘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돌파는 위력적이며 간혹 던지는 외곽 슛도 성공률이 높다. 슈팅 핸드를 왼손으로 바꾼 올 시즌 지난 24일 기준 3점 성공률이 36.4%로 통산 3점 성공률(30.4%)보다 높다. 2점 성공률 역시 45.7%로 통산 2점 성공률(40.8%)보다 높다. 마치 왼손잡이였던 것처럼 슛을 쐈다. 어깨 부상 이후 슈팅 핸드를 바꾼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평생 오른손으로 공을 던진 선수가 왼손으로 공을 던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스텝부터 슈팅을 던질 때의 밸런스까지 모조리 바꿔야 하는 몹시 어려운 일이다. 이소희는 “스피드는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간 슛이 림을 계속 외면했다. 이에 슈팅 핸드를 왼손으로 바꾸는 ‘고육지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어느 정도 적응되자 스피드를 활용한 드라이브인을 보완하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득점력이 높아지다 보니 도움이 늘어났고 스피드가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고 득점인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이소희는 25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선 3점 슛 한 개 포함 8득점으로 부진했다.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다. 고무적인 것은 올 시즌 강철 체력으로 거듭났다는 데 있다. 경기당 평균 출장 시간이 32분10초에 달하면서 지난 두 시즌 평균 출장 시간 20분에 비하면 놀라운 활동량이 아닐 수 없다. 이소희는 개막전에서 무려 36분55초를 뛴 바 있다.

이소희는 이번 시즌 목표를 꾸준한 성적에 맞췄다. 그는 “슛 기복이 심한데 앞으로는 이 점을 보강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겠다. 여기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욕심을 더 부려본다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선수들 의욕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BNK 이소희 시즌별 성적(26일 기준)

시즌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

2점 슛 
성공률

3점 슛 
성공률

2020-2021

32분10초

44.73%

29.41%

2019-2020

21분34초

26.47%

25%

2018-2019

18분35초

47.05%

30.3%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부산 동아대 인근 도로서 싱크홀 발생…노후 상수도관 누수 원인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10. 10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