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 성공률 향상 승리 주역 부상
- “꾸준한 성적 유지가 올시즌 목표”
“슈팅 핸드를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꿨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아무리 공을 던져도 손에 잡히는 느낌이 없었어요. 하지만 비시즌 코치와 훈련하면서 손에 잡히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연습한 결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26일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이소희가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전용 훈련장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면서 웃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인천의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2019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딘 부산 BNK 썸의 가드 이소희(171cm)는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다. 하지만 비시즌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슈팅 핸드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운 끝에 동료 안혜지와 함께 리그 최고의 가드로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26일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전용 훈련장에서 만난 이소희는 지난 시즌을 두고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프로 무대에서 뛸 실력이 안 됐다. 실력도 부족한데 부상까지 당하니 좌절감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부상을 입으면서 복귀까지 3개월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고 올 시즌 땀 흘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돌파는 위력적이며 간혹 던지는 외곽 슛도 성공률이 높다. 슈팅 핸드를 왼손으로 바꾼 올 시즌 지난 24일 기준 3점 성공률이 36.4%로 통산 3점 성공률(30.4%)보다 높다. 2점 성공률 역시 45.7%로 통산 2점 성공률(40.8%)보다 높다. 마치 왼손잡이였던 것처럼 슛을 쐈다. 어깨 부상 이후 슈팅 핸드를 바꾼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평생 오른손으로 공을 던진 선수가 왼손으로 공을 던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스텝부터 슈팅을 던질 때의 밸런스까지 모조리 바꿔야 하는 몹시 어려운 일이다. 이소희는 “스피드는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간 슛이 림을 계속 외면했다. 이에 슈팅 핸드를 왼손으로 바꾸는 ‘고육지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어느 정도 적응되자 스피드를 활용한 드라이브인을 보완하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득점력이 높아지다 보니 도움이 늘어났고 스피드가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고 득점인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이소희는 25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선 3점 슛 한 개 포함 8득점으로 부진했다.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다. 고무적인 것은 올 시즌 강철 체력으로 거듭났다는 데 있다. 경기당 평균 출장 시간이 32분10초에 달하면서 지난 두 시즌 평균 출장 시간 20분에 비하면 놀라운 활동량이 아닐 수 없다. 이소희는 개막전에서 무려 36분55초를 뛴 바 있다.
이소희는 이번 시즌 목표를 꾸준한 성적에 맞췄다. 그는 “슛 기복이 심한데 앞으로는 이 점을 보강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겠다. 여기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욕심을 더 부려본다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선수들 의욕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BNK 이소희 시즌별 성적(26일 기준) |
시즌 |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 |
2점 슛 성공률 |
3점 슛 성공률 |
2020-2021 |
32분10초 |
44.73% |
29.41% |
2019-2020 |
21분34초 |
26.47% |
25% |
2018-2019 |
18분35초 |
47.05% |
3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