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5경기 연속 득점 도전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번리를 제물로 시즌 10호 골이자 정규 리그 8호 골을 작렬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결승 골로 연결해 토트넘의 1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엔 ‘머리’였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머리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헤딩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발이 아닌 머리를 쓴 건 9개월 만으로, 그만큼 그의 헤딩 골은 귀한 장면이다.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번리전까지 EPL 166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헤딩골은 이날을 포함해 4개에 불과하다. 올해로는 지난 1월 23일 노리치시티전에 이은 두 번째 헤딩 골이다.
이날 활약으로 정규 리그 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7골)을 따돌리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이번 시즌 10호 골(정규 리그 8골·유로파리그 2골)을 작성하며 5시즌(2016-2017 21골, 2017-2018 18골, 2018-2019 20골, 2019-2020 18골, 2020-2021 10골)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2012-2013 12골), 레버쿠젠(2013-2014 12골, 2014-2015 17골)에서의 성적까지 합치면 손흥민은 유럽 1부 리그 무대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8시즌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 기록한 7시즌(1979-1980 시즌~1985-1986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경기 뒤 토트넘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는 우리가 잘하고도 무승부에 그쳐 마치 진 것 같았는데 오늘은 끝까지 잘 싸웠다. 이번 승리로 우리 팀의 정신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골을 넣어 승리했고, 승점 3을 쌓아 런던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지만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결과다.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가족처럼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