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전적 8승8패 동률 목표도
- 손아섭은 생애 첫 타격왕 도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축배를 든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NC가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출범하면서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양 팀은 이제 리그 순위를 떠나 시즌 전적과 개인 타이틀 경쟁을 놓고 이틀간 혈전을 펼친다.
롯데는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를 상대로 2연전에 돌입한다. 지난 26일 현재 69승 1무 70패로 리그 7위에 처진 롯데로선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중위권 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승률 5할을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는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까지 잔여 세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
이에 롯데는 최영환과 이승헌을 출격시켜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선발 등판이 예고된 최영환은 댄 스트레일리의 조기 휴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대체 선수로 출격한다. 롯데는 투구 수 80개 정도 던져주길 기대한다. 신예 이승헌은 지난달 KIA전부터 3연승을 챙기면서 롯데 기대주로 거듭났다. 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NC는 총력전 대신 느긋하게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올 시즌 깜짝 활약했던 구창모가 부상에서 돌아와 롯데전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창모 역시 NC의 통합 우승을 위해선 필요한 존재로 복귀 후 구위 및 컨디션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롯데의 손아섭은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타율 0.352로 KIA 최형우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선두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단 1리 차이에 불과해 안타 하나로 타이틀 주인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13년간 한 번도 타격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013년 데뷔 후 최고인 0.345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타격왕 자리는 당시 시즌 막판 가까스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0.348의 타율을 기록한 LG 트윈스 이병규의 차지가 됐다.
NC는 루친스키의 다승왕 타이틀 쟁취 여부에 관심을 가진다. 현재 19승인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에 1승이 모자라지만 잔여 경기 중 등판해 승리를 챙긴다면 올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루친스키가 1승을 추가하면 NC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에릭 해커(2015년 19승 5패)와 타이를 이룬다.
과연 롯데가 강팀으로 거듭난 NC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해 올 시즌 라이벌 NC와 총전적 8승8패로 동률을 이뤄냄과 동시에 마지막 자존심인 승률 5할을 맞춰 유종의 미를 거둘지 부산 갈매기 팬은 시즌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