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중 반토막(최근 9시즌간)에도 팔짱…부산 kt 연고제 정착 의지 있나

선수·감독, 홈경기 때만 부산행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0-29 19:52:3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KBL, 구단 연고지 정착 의무화
- kt 단장 공식 입장 밝히기 꺼려
- 지자체도 구단 지원 않고 뒷짐만

부산을 연고로 하는 남자 프로농구팀은 연고지 이전과 모기업 부도 등 모진 풍파를 견뎌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982년 원년 창단멤버로 39년째 우직하게 부산에서 팬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프로농구도 최근 팬 사랑을 회복하고자 뒤늦게나마 연고제 완전 정착을 선언했지만, 부산 kt 소닉붐은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지역 농구 팬의 우려를 산다.

지난 5일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 구단 관계자가 시즌을 앞두고 사직체육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 kt 소닉붐 구단 고위 관계자는 최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월 만에 찾은 사직체육관에서 지역 연고제 정착과 관련, 부산시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구단의 연고지 정착이라는 KBL 계획에 따라 지난달 부산시와 처음 접촉했다. 앞으로 산적한 난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 측의 두 번째 만남은 기약이 없다.

그동안 kt는 모기업이 여러 차례 바뀌는 와중에도 17시즌째 부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지만, 실제 연고지는 부산이라 할 수 없다. 선수와 감독은 집이 있는 서울이나 수원 등지에 정주하며 홈 경기를 앞둔 며칠 전에야 부산을 찾는다. 부산에 와서 경기만 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가는 것이다. 한국프로농구(KBL)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kt의 시즌별 총관중수는 2011-2012시즌 14만4584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2014-2015시즌 5만 명대로 급감한 후 다섯 시즌 동안 7만 명 안팎을 유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kt는 구단의 연고제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지역 농구계가 실망스러워한다. 구단의 수장인 최현준 단장 역시 공식적으로 나서길 꺼린다. 구단 측은 “기한이 아직 2년 넘게 남아 연고지 정착 문제는 지금부터 풀 예정”이라면서 “현재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만큼 전면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 부산시와 이해관계 역시 얽혀 있어 추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kt 구단이 연고지 이전에 소극적인 데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프로농구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비싼 경기장 대관료를 지불하지만 지자체의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구단이 낙후된 체육관 개·보수를 비롯, 시즌 경기 일정조차 하나부터 열까지 부산시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kt 연고지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하지만 별다른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 한 농구계 인사는 “그럴 리는 없겠지만 kt가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구단이 수도권에 몰리면 지역 농구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 전용체육관 부지는 감만동이나 당감동 철도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 KBL 계획을 수용해 지역에 뿌리내리는 게 급선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L은 2018-2019시즌부터 5년 내 연고지로 구단 사무국을 이전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챔피언스파크 생활을 마감하고 창원으로 구단 사무국을 완전히 이전해 kt와 대비된다. LG는 이전 비용과 리모델링 등에 20억 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의든 타의든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KBL 규정에 따라 연고 지역에 정착해야 한다. 부산시의 무관심한 태도에 자존심이 구겨질 법도 하지만 팬의 사랑을 먹고사는 스포츠 팀이라면 폭 넓게 생각해 봐야 한다. 적어도 지역 팬이 연고팀의 이전과 관련해서는 불안해하지 않고 마음 놓고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