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20 롯데 야구 결산 <상> 시작은 좋았다

새 인물 발굴이 즐거운 롯데, 내년 기대되네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11-02 20:08:1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막 5연승 등 시즌 초 긍정적
- 후반 갈수록 용두사미 아쉬움

- 작년보단 리그 순위 3단계↑
- 한동희·오윤석 깜짝 활약 등
- 잠재적 성장성 확인은 성과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30일 기아 타이거즈와 최종전을 치르며 2020년 시즌을 마쳤다. 71승 1무 72패, 승률 0.497, 시즌 7위에 머물러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팀 정상화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댄 스트레일리. 스트레일리는 올해 삼진 205개를 잡아 ‘탈삼진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용두사미로 마친 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 9월 단장을 새로 영입하고 스토브리그를 주도하며 활기가 넘쳤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방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팀 ‘드림즈’와 오버랩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개막 5연승을 기록해 1위에 올라서는 등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포수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약점이었던 포수진을 보강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을 2+2년에 최대 56억 원을 주는 조건으로 들이는 한편 FA였던 전준우를 잔류시켰다. 외국인 물갈이도 성공했다. 댄 스트레일리는 삼진 205개를 잡아 2012년 탈삼진 210개를 기록한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8년 만에 200탈삼진을 채운 투수가 됐다. 딕스 마차도는 명품 수비를 선보여 지난 9월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2번째 올스타 최다 득표다.

간판타자인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도 선전했다. ‘새 인물’이 특히 돋보였다. 이대호를 이을 ‘영건’ 한동희가 자리 잡는 성과를 거뒀고, 2군에서 오랫동안 고생했던 오윤석이 지난달 4일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포함한 사이클링 히트를 치며 깜짝 눈도장을 찍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힘이 달렸다. 시즌 동안 득점 750점 실점 720점을 기록해도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이길 때는 화끈하게 이겼지만, 정작 승부처에서 맥없이 주저앉은 탓이다. 1점 차 경기에서 13승 21패 승률 0.382, 연장전 성적도 4승 9패 승률 0.308로 모두 꼴찌다.

‘행복회로’를 돌려 1점 차 경기와 연장전 경기 승패를 뒤집는다고 가정할 때 1점 차 경기에서 21승 13패, 연장전 경기에서 9승 4패를 기록했다면 84승 59패 1무를 기록한다. 이는 83승 55패 6무를 기록해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NC 다이노스보다도 1승이 많다. 승부사 기질이 어느 때보다 아쉬운 대목이다.

■고질병 못 고치면 가을야구 어렵다

가을야구를 하려면 고질병인 ‘뒷심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 역전승은 29승으로 6위지만, 역전패는 35패로 SK(39패), 삼성(37패) 다음으로 많았다. 마지막 10경기에서는 3승 7패를 기록했다. ‘전력을 아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을 구상했던 허문회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수비도 작년보다는 진일보했으나 가야 할 길이 먼 것으로 지적된다. 내야수비는 마차도 영입으로 눈에 띄게 향상됐으나 외야수비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48개의 병살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스트레일리(7.53)를 제외하면 대체 선수 대비 기여 승수(WAR·스탯티즈 기준)가 11.84까지 떨어진다. 9위 한화(11.98)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대를 모았던 박세웅은 28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던 NC(6승 10패), 두산(6승 9패 1무), 기아(6승 10패)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그렇지만 최악의 해를 보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팬들에게 볼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타율은 0.276으로 5위, 홈런은 131개로 5위, OPS(출루율+장타율) 0.761로 6위다. 마운드도 살아나 팀 평균자책점은 4.64로 6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748로 6위다. 실책 수도 94개를 기록해 4번째로 적었다. 10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에는 팀 타율 0.250, 팀 평균자책점 4.83, 실책 114개로 세 부문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홈 경기 성적은 41승 31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5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 최고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 기대감을 높인다.

팀 재건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성민규 단장은 “2024년 시즌에 뭔가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팀을 개편하고 있다.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한 점은 무척 아쉽고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팀에 패배의식이 사라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