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성재, 아깝다 그린 재킷…아시아 첫 마스터스 준우승

대회 첫 출전에 공동 2위 기염, 2004년 최경주 기록 뛰어넘어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1-16 20:05:2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존슨, 사상 첫 20언더파로 우승
- 우즈 한 홀에서만 10타 쳐 수모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체대 임성재(22)가 준우승했다. 그간 아시아 최고 성적이었던 최경주(50·2004년 3위)를 뛰어넘는 기록이자 최초의 아시아 국적을 단 준우승자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0언더파 268타와는 5타 차이가 났다. 공동 2위 상금은 101만2000달러(약 11억2000만 원)다.

3라운드까지 존슨에 4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임성재는 존슨을 1타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존슨이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냈고,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연달아 2m가 안 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존슨은 세계랭킹 1위이지만 메이저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을 때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어 역전 기대치가 치솟았다. 하지만 6번 홀(파3)에서 약 1.2m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존슨은 조금 더 먼 2m 버디 퍼트를 넣어 3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벙커에 빠져 보기가 돼 존슨과의 거리는 멀어졌다. 간격은 더 벌어져 결국 5타 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빛난다. 우선 아시아 국적 최초의 마스터스 준우승이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아시아 국적 최초로 신인상을 받긴 했지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선수로서는 ‘깜짝 스타’가 된 셈이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최다 버디(24개)와 최소 퍼트(102) 수도 기록했다. 또 역대 마스터스에서 5위 안에 든 선수 중 세 번째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1998년 3월생인 임성재(22세8개월)보다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1997년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21세4개월), 2014년 준우승자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20세9개월) 두 명뿐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임성재는 천안고를 나와 한체대 체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5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8년부터 미국으로 진출, 2019시즌 PGA 정규 투어에 입문했다. 입문 1년 만에 ‘메이저 오브 메이저’라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위를 차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아직 22살에 불과한 그가 앞으로 펼칠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임성재는 이번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순위가 18위로 지난주(25위)보다 껑충 뛰어올랐다.

존슨은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종전 최저타 우승 기록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가 세운 18언더파 270타였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브리티시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 이어 이날 존슨이 통산 세 번째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4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6월 US오픈 이후 4년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존슨은 또 2002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 ‘골프 황제’ 우즈는 이날 4타를 잃고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한 홀(12번 파3 홀)에서만 10타를 친 참사를 겪었다. 초장타자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4. 4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0. 10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8. 8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2. 2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