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단장·감독 커플 동행 지속
한국프로야구리그(KBL) 롯데 자이언츠 ‘초보 단장과 감독 커플’이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허문회(48·사진) 감독이 내년에도 구단 현장 사령관으로 가을야구에 도전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 측은 “허 감독은 구단과 3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이 이를 따를 계획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가 두터워 진지하게 경질을 생각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시즌 막판에 프런트와 감독 불화설이 나와 올해도 유임될지를 놓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때문에 구단 분위기도 ‘유임이나 경질이냐’를 놓고 뒤숭숭했다. 그렇지만 이번 발표로 이 같은 논란은 일단락됐다.
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의 허술한 경기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허 감독은 지난 7월 말 갑자기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선언하는가 하면, 시즌 초중반까지는 느슨하게 팀을 운영하다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아진 시즌 후반 갑자기 급페달을 밟아 ‘필승조’가 무너지며 5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롯데의 9월 이후 성적은 24승 29패로 승률(0.453)은 리그 8위였다. 주전 위주로만 선수를 기용하는 경직된 엔트리 운영도 문제였다. 그렇지만 꼴찌였던 지난해보다는 성적이나 경기 내용이 진일보한 것도 사실이다. 또 허 감독이 시즌 막판 ‘구단과 소통하겠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사실 초보감독에게 1년만 기회를 주고 경질하는 것도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초보감독 2년 차를 기대해보자는 여론도 많다. 2018년 최하위였던 NC 다이노스는 초보 이동욱 감독이 선임된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1경기를 경험했고, 2년 차인 올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