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판공비, 회장 취임 전 증액”…이대호 ‘셀프 인상’ 반박

회견 열어 선수협 의혹 해명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12-02 20:31:2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금 사용·증빙 서류 미제출엔
- “관행… 문제 된다면 바로잡겠다”

- 액수 과다 책정 등 사과했지만
- 판공비 둘러싼 논란 계속될 듯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협회 판공비를 ‘셀프 인상’하고 이를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대호는 “누가 회장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증액됐다”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는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가 2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논란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회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후보로 거론되던 대부분의 선수가 운동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면서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였다”며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8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참석 선수 30명 중 과반의 찬성으로 연간 판공비 2400만 원을 6000만 원으로 증액하는 안이 가결됐다. 이대호는 그해 3월 19~21일 진행된 회장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운동만 하던 선수들이다 보니 회장직을 맡는 것을 모두 꺼리는 상황에서 회장이라는 자리에 앉는 사람을 배려하고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모였던 선수들이 제안해 가결된 일”이라며 “다른 선수가 당선됐다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또한 법인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판공비를 사용한 점과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협회에서는 역대 회장 및 이사진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공제 후 지급한다”며 “판공비 외에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이 전혀 없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공비 액수와 관련해 너무 많이 지급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타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과정에서 좀 더 깊게 생각해야 했다”며 “그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선수협회는 최근 김태현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 사용 의혹에 이어, 회장 이대호의 판공비 문제가 불거지며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대호와 김 사무총장은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선수협회장은 선수 생활과 협회장 자리를 겸해야 해 선수들이 맡기를 꺼린다. 지난해 이대호가 회장을 맡기 전인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협회는 새 회장을 뽑지 못한 채 공석으로 2년을 보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협회장을 꼭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협회 이사들은 “부담스러운 회장 자리를 맡는 선수에게 금전적인 손해라도 덜어주자”며 판공비 인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것도 허용했다는 것이다. 선수협회 내부에서 판공비를 ‘급여’ 성격으로 봤기 때문에 규정상 선수협회장은 판공비 사용내용을 증빙할 의무는 없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장 활동비는 판공비를 매달 초과했다. 현역으로 뛰면서 각종 계약이나 미팅, 보고를 휴식일에 받았다. 이 업무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며 회장직 수행의 고초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판공비와 관련한 논란은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012년 1월 선수협회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이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사무총장과 회장의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한 바 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9. 9"'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10. 10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