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리바운드· 골밑 강점
- 가드 박지원은 수비·패스 좋아
- 허훈과 호흡 땐 시너지 기대
- 내일 모비스와 홈경기 나설 듯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리그(KBL)가 약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일정을 재개한다. 부산 kt 소닉붐은 오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이번 경기에선 적재적소로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선보일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가 높다.
■알렉산더, 리바운드와 수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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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왼쪽), 박지원 |
kt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9일 원주 DB전에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7연패 후 연승 행진인 데다 경기 내용도 달라졌다. 새로 들어온 38세 노장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194㎝)이 팀에 녹아들면서 양홍석, 허훈 선수 등의 장점도 살아난 결과였다.
짧은 휴식기였지만, kt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를 새로 수혈했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마커스 데릭슨(201㎝)을 클리프 알렉산더(206㎝)로 교체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정을 끝으로 자가격리를 마쳤고, 지난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어느 정도 팀 전술을 익힌 상태라, 오는 5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브라운의 교체 선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는 미국 농구 명문 캔자스대 출신으로 2015-2016시즌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8경기를 뛴 경력이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소 투박하고 단조롭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골 밑에선 덩크슛으로 득점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고, 팀에 녹아들면 스크린플레이를 도와주는 등 수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실 그가 경기에서 브라운 대신 10~15분만 뛰어줘도 성공적인 영입이다. 브라운이 공격과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긴 하지만, 혼자서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체력에 빨간 신호등이 온 상황이다.
■박지원, 허훈과 찰떡궁합 이룰까?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뽑힌 가드 박지원(192㎝)도 경기에 뛸 듯하다. 양홍석을 필두로 한 kt 포워드진은 리그 최상급이다. 가드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허훈이 있지만 선수층이 얇다. 수비와 패스가 좋은 박지원은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전력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훈이 다소 공격적이라면, 박지원은 압박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쪽이라 둘의 궁합도 좋다. 같은 연세대 출신인 이 둘은 1년 동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지원은 신입생 시절 주전으로 뛰면서 당시 4학년이던 허훈과 전국대회 3관왕을 일궜다.
두 선수가 2010년대 초반 강팀 안양 KGC의 김태술-박찬희의 조합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5일 경기에서 이 둘을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 서 감독은 “알렉산더가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합에 교체 선수로 투입하기는 충분한 실력이라고 판단했다”며 “공격이 투박하다는 평가가 있어도 경기장에서 뛰어보면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도 가능하면 출전시킬 계획이다. 슛이 안 좋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허훈의 교체선수가 아니라 함께 뛰는 쪽으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