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1982년 창단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1984년에 이어 1992년이 마지막일 정도로 까마득하다. 국제신문은 내년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롯데 한국시리즈 우승 30주년을 앞두고 롯데 야구의 우승 공식을 연중 찾고자 한다.
- 롯데자이언츠, 팀 재건 순항
- 단장 "수년 안에 보여줄 것"
- 세대교체·유망주 육성 집중
- 강팀으로 ‘업’, 팬 성원 절실
2020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T위즈.국제신문DB
롯데 자이언츠는 외부에서 새 단장을 영입하고 지난해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팀을 바꿔 가는 중이다. 팀 자체 ‘리빌딩’ 노력에다 팬들의 성원이 어우러져야 롯데를 업(UP)시키고 강팀으로 만들 수 있다. 성민규 단장은 시즌 후 “수년 안에 뭔가 보여주겠다”고 밝혀 팀 재건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롯데는 71승 1무 72패 승률 0.497로 시즌 7위에 머물렀다. 전년에 기록한 48승 3무 9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고려하면 중·장기 목표를 향해 시동을 건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프런트와 감독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프런트와 감독 간 잡음이 심심찮게 일었다. 불협화음이 생기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허문회 감독도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준비하지 못하게 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후회했다.
선수진 육성도 관건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팀 ‘주춧돌’은 극히 일부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이대호와의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손아섭 민병헌 노경은과의 계약이 끝난다. 현재 롯데는 1, 2차 선수단 정리를 통해 백업 자원 상당수를 내보냈지만,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전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다. 결국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기록을 보면 ‘롯데가 홈팬에게서 강한 지지를 받는다’고 평가하기 망설여진다. 3일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기록을 보면 롯데는 2018년에 원정에서 홈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았고, 최악의 시즌인 2019년에는 홈에서 29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최근 홈구장에 관중이 많이 찾아오면 승률이 급감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관중이 2만 명 이상인 홈경기에서 롯데는 2018년 3승 8패, 2019년 2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로 홈팬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자 거인은 사직에서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홈경기 기록은 41승 31패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에 이은 승률 3위다. 유관중 홈경기에서는 9승 8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겼다. 이를 두고 ‘무관중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관중 시즌을 지켜본 팬 사이에서는 롯데가 포스트시즌을 노릴 만할 때에는 힘을 보태줬지만, 성적이 나쁠 때는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요즘 신인 선수들은 관중이 거의 없는 가운데 경기를 치러 관중의 야유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욕설보다 응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