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에 공식 입단한 내야수 김하성(25)이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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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이 6일 줌을 통해 미국 현지 및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일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입국, 국내에서 2주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비대면 줌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온라인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고, 미국 현지 취재진과 한국 취재진 50여 명이 온라인 인터뷰에 참여했다. “메이저리그는 내게 꿈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좋은 환경에 있는 팀이라는 게 가장 와닿았다”고 빅리그 입성 소감부터 밝혔다.
무엇보다 포지션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출전하거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이 크다. 타티스 주니어(유격수)와 마차도(3루수)는 빅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크로넨워스와 2루수 경쟁을 하며, 팀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외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하성은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뛰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면서도 “내 베스트 포지션은 2루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온라인 인터뷰에 함께한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일단 내야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목표는 팀 우승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내가 팀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신인왕은 개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승과 신인왕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사는 바뀐다. 한국인 중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린 선수는 투수 김병현뿐이다. 빅리그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 동료에 대해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존경하는 박찬호 선배가 ‘샌디에이고는 좋은 팀이고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과거 샌디에이고에 몸담았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의 사연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인 박찬호는 이날 줌 인터뷰에 직접 참여, 김하성에게 엄지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 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 완료했다. 4년간 2800만 달러를 보장받고, 타석 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2025년 샌디에이고 구단과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행사하면 계약 규모는 3900만 달러로 올라간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프로 첫해에 1군 무대에 진입했고, 2015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부상 없이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올렸고 올해는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최지만 황재균에 이어 9명으로 늘어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