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R 들어 실점 급격히 상승추세
- 시즌 평균 78.3 실점… 최악 우려
- 4승 15패로 중위권 진입 힘들 듯
- 16일 경기 재개… 약점 보완 시급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기록적인 실점을 작성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당분간 깨지지 않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수비력 보강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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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7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BNK 구슬(왼쪽)과 우리은행 김소니아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
11일 4라운드 중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WKBL 중간기록을 보면 BNK는 수비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지더라도 시소게임을 하면서 져야 보는 재미가 있는데 최근 일방적으로 점수를 뺏기는 경기가 속출했다.
BNK는 올 시즌 현재까지 치른 19경기에서 평균 78.3점을 내줬다. 리그 평균 득점 71.1점보다 7.2점이나 많고, 실점 2위인 신한은행의 72.4점보다도 5.9점이 많다. 78.3점은 2007-2008시즌부터 시행되고 있는 단일리그 최다 실점이다. 기존 최다 실점 기록은 2018-2019시즌 신한은행의 75.2점이다. 올 시즌 BNK가 80점 넘게 실점한 경기는 9차례나 됐다. 이 중 3경기는 90점 넘게 실점했으며 이들 경기 내용을 보면 상대 팀이 마지막 쿼터에서 주전을 대거 쉬게 하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100실점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던 셈이다.
문제는 최근 실점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점이다. 1, 2, 3라운드 평균 실점은 각각 77.4, 76.4, 78.4점이었지만, 최근 4라운드에 치른 4경기 평균 실점은 81.75점으로 수비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상대 팀들이 BNK와 3차례씩 경기를 치른 후 찾아낸 수비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 BNK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 구단이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시즌 평균 20.2득점을 기록한 리그 득점왕이자 경기마다 리바운드 9.33개를 잡았던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192㎝)를 잃어 파워포워드 진안(181㎝)이 홀로 골 밑을 지키고 있다.
공격력도 나빠졌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포인 안혜지는 두 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던 영혼의 단짝 단타스가 빠지자 부진에 빠졌다. 이번 시즌 출발은 좋았다. 안혜지의 1라운드 평균 득점은 13점, 3점 슛 성공률은 47.6%에 달했다. 1라운드가 끝나자 안혜지는 서서히 침체기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팀도 연패에 빠졌다. 현재 평균 득점은 9.16점, 3점 슛 성공률은 27.6%로 반 토막이 났다.
그렇다 하더라도 4경기에서 80점이 넘는 평균실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영주 감독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려 빠른 움직임으로 골 밑 침투를 저지하는 스몰볼을 하겠다고 했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더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순위표를 보면 BNK는 공동 최하위인 부천 하나원큐와 4승 15패를 기록해 중위권과는 6경기가 벌어졌고, 선두권과는 10경기 차가 난다. 19경기를 치른 가운데 앞으로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도 선두권은 물론 중위권 진입도 힘들어 보인다. 큰 반전이 없다면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오는 16일 BNK는 휴식기를 끝내고 금정구 BNK센터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수비 보강을 얼마나 해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1일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86점을 내주고 14점 차로 패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