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후보 간 경찰 고발과 선거관리위원회 제소로 이어지는 등 공약 검증은 실종된 채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크게 얼룩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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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후보(왼쪽), 이기흥 후보 |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측은 직계 비속을 연맹 단체 직원으로 위장 취업하게 해 급여 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직권남용 및 공금횡령)로 기호 3번 이기흥 현 회장을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보자 신원 보호를 이유로 제보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종걸 후보는 지난 9일 열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이 회장의 관련 혐의와 함께 범죄수익은닉죄를 거론했다. 이에 이 회장은 가짜뉴스를 공개된 자리에서 거론했다며 다음 날 이종걸 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 혐의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소했다.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이 회장의 제소 내용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이종걸 후보의 고발로 조사 주체는 선관위에서 경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토론회에서 ‘카드깡’ 발언을 문제 삼아 기호 4번 강신욱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당시 제도 개선을 강조하면서 “전지훈련에 가기 전 체육인들이 ‘카드깡’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과 일부 체육 지도자 단체는 체육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며 강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주장했다.
한편 체육회장 선거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18일 온라인 투표로 이뤄진다. 선거인단은 2170명이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