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허리띠 졸라맨 거인…올핸 ‘출퇴근 스프링캠프’ 차린다

코로나 탓 무관중 경기로 적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1-14 19:59:2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출퇴근 가능한 사직에 내달 캠프
- 1억 원 안팎 합숙 비용 절감 기대
- 신인은 훈련에 어려움 겪을 수도

코로나19가 스포츠에 끼친 영향은 전쟁이나 금융위기보다 훨씬 강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출퇴근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롯데가 걸프전이나 IMF사태로 국내에 캠프를 차린 적은 있었어도 출퇴근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운영한 탓에 발생한 적자폭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구체적인 일정은 안 나왔지만 이달 말 사직구장에 천막을 치는 바람막이 공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롯데는 애초에 최첨단 장비와 실내 시설을 구비한 김해 상동구장에 캠프를 차릴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이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천연잔디가 깔린 사직구장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져 이곳을 1군 스프링캠프로 삼았다. 구단도 비용을 고려해 출퇴근이 가능한 사직구장을 선택했다. 합숙훈련을 하면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들 숙박비와 식비만 1억 원 안팎인데, 출퇴근제로 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창단 후 2차례 국내 스프링캠프를 차린 바 있지만 모두 합숙훈련을 했었다. 1991년 미국과 이라크가 벌인 ‘걸프전’ 영향으로 일본 가고시마 해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대신 1군 선수들은 해운대 해변이 보이는 호텔에 숙소를 잡고 사직구장을 오가며 실전 훈련을 했다. 1998년에는 전년도에 발생한 외환위기 인 일명 ‘IMF 사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배 가까이 급등해 해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그렇지만 1·2군 선수들은 울진과 마산에서 합숙하며 훈련했다.

출퇴근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곳은 롯데만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1군 선수들은 창원 NC파크와 바로 옆 마산구장에서 훈련한다. 홈구장이 지붕이 있는 돔 형태인 덕에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도 홈구장에 캠프를 차린다.

이런 형태의 훈련은 각 구단의 비용 절감에도 일조한다. 해외 전지훈련으로 구단은 11억∼12억 원 정도를 썼다. 비용 대부분은 항공료, 숙소비, 식비다. 출퇴근제 스프링캠프를 차리면 이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지난해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각 구단들은 100억~15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탓에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야 한다.

구단이 선수들의 바뀐 선호도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숙훈련을 하면 한 달 넘게 타지에서 불편한 숙소 생활을 해야 한다.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편안한 여건에서 재충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스카우터는 “요즘 선수들은 개인 트레이너를 두거나 스스로 몸 관리를 한다. 이렇게 하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울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출퇴근제 스프링캠프를 좋아하는 선수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합숙 훈련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훈련 기간에 동료·코치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집중력 있게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올해는 훈련 외 시간을 스스로 잘 관리해야 한다. 신인 선수들은 불리한 셈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