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최지만(사진)이 구단이 제시한 연봉을 받아들이지 않고 조정을 신청했다.
17일 MLB 등에 따르면 최지만은 245만 달러(약 27억 원)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185만 달러(20억 원)를 제시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최지만은 2018년 풀타임 빅리거가 돼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42경기에 나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로 2019년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고, 시즌 막판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최지만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의 천적으로 주목받았고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타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연봉 조정 신청은 구단과 선수가 연봉 이견으로 계약에 실패했을 때 제3자인 연봉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연봉을 조정하는 제도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 구단은 총 11차례 연봉 조정에서 여섯 번 연속으로 이기다 2016년부터 5번을 내리 졌다.
연봉 조정 신청을 한 최지만은 SNS 트위터 계정에 입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흔드는 짧은 영상을 올린 뒤 피노키오를 닮은 이모티콘을 보내 구단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난해 연봉(85만 달러)의 배가 넘는다. 소속팀 탬파베이는 좌완 투수 야브로와도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야브로는 31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230만 달러로 맞섰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