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죽했으면 대출받을까…거인 최악 ‘보릿고개’

작년 무관중 운영 입장수익 바닥, 기업들 광고 줄여 올해도 빠듯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1-19 20:09:3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그룹도 사정 어렵자 50억 대출
- 이대호 재계약 악영향 우려도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모기업 계열사에 돈을 빌리는 형태로 자금을 수혈했다. 스포츠 구단이 이 같은 형태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25일 롯데캐피탈에 고정금리 3.3%의 이자율로 50억 원을 2년 동안 차입한다. 차입 방법은 만기인 2023년 1월 25일 전액을 일시에 상환하는 형태다. 50억 원은 자기자본 183억3900만 원(2019년도 말 기준) 대비 27.264% 규모다. 차입된 자금은 야구단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그룹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스포츠 구단을 계열사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소속 구단이 적자를 내면, 모기업은 추가로 광고비를 책정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를 보전해 준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경기침체로 모기업도 자금 사정이 어려운 탓에 계열사를 통한 대출로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금융권에 손을 벌리는 구단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290억 원을 차입했다. 일종의 담보 대출 형식으로 두산은 5년 안에 원금을 갚고, 이자 혹은 월세 형식의 금액을 매달 캠코에 지급해야 한다.

구단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스포츠 구단 매출은 크게 입장 수익과 광고 수익으로 나뉘고 여기에 중계권료, 상품 판매 수익, 경기장 부대 수익을 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롯데는 2019년 정규리그 입장 수입으로 81억9152만 원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에는 KBO가 무관중으로 시즌을 운영한 탓에 입장 수익이 거의 다 날아갔다. 

올해도 정규리그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광고 수익은 올해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10개 구단의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0~4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이 확산하기 전에 맺은 계약 덕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상당수 광고주가 불확실한 코로나 경기로 광고를 줄였고, 아예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체육계를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하지만, 프로야구단은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혜 대상에서 벗어난다. 

이처럼 구단 사정이 어렵다 보니 일각에서는 롯데가 차입한 50억 원이 이대호와 계약하면서 2년 동안 지급할 연봉·옵션을 포함한 금액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만 이대호의 재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구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다음 달부터 지급될 선수단 급여 등에 쓰일 운영자금이라고 했다. 롯데는 “보통 전년도 시즌에 번 돈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워낙 적자 폭이 커 운영자금이 모자란 상황이다. 제2금융권이기는 하지만 같은 계열사에서 비교적 저리로 자금을 융통했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