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가 오는 3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올림픽’도 이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오는 3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그리스 아테네에서 IOC 총회가 열린다. 일본에서 같은 달 25일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을 때 재연기는 없고 취소만 있을 뿐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조직위 인력 운용비와 각종 시설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IOC와 일본 정부는 무관중 등의 형식으로 올림픽을 강행하려 한다. 그렇지만 백신 보급이 지체되고 변형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등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대회는 순차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IOC는 이미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를 각각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정했다. 대회가 순연되면 2024년에 도쿄, 2028년에 파리, 2032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개최하게 된다. 그렇지만 올림픽을 3년 후에 열어도 일본 정부와 도쿄도 정부가 시설 유지비 등에 막대한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IOC가 일본에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 우선권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지만 선수촌 등 기반 시설을 새로 지어야 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 예정대로 열리지 않으면 남북이 추진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는 어려워진다. 현재 남북의 서울-평양을 필두로 호주 퀸즐랜드주,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카타르 도하, 독일 라인-루르 등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거나 유치에 관심을 보인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