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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3> 부산축구협회 최철수 회장

“선거 앙금 씻고 부산 축구인 자존심 회복 온 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2-02 19:46:5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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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선거 파동 뒤 연임 성공
- 전국규모 대회 유치 최우선
- 전용 축구장 시에 적극 건의

부산축구계는 연초부터 큰 파동을 겪었다. 부산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연말 제23대 부산축구협회장 선거가 부정하게 치러졌다고 판단, 당선인의 당선을 무효화하고 지난달 13일 재선거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2대 회장인 최철수(65) 아진일렉트론 대표가 당선됐다. 최 회장은 지난 연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재선거라는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재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단독 출마해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최철수 제23대 부산축구협회장이 ‘축구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금권선거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축구계에서 벌어진 데 대해 최 회장은 참담해했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이 너무 커 재선거에 나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축구판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서글펐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도록 판을 바꾸는 게 내 역할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장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는 “무너진 지역 축구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얼마 전 대의원대회를 열었는데 출석이 겨우 과반이어서 아직은 서로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어서 걱정이 태산이지만 분열된 축구계를 다시 하나로 엮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한축구협회나 각종 기관 등 대외업무를 전담하는 부회장을 따로 둘 생각이다.

다시 마음을 한데 모으는 데는 경기만큼 좋은 게 없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생활체육인이 많이 참가할 수 있는 부산축구협회장배 대회를 하나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올해 비전을 제시했다. 대회를 통해 만나고 부대끼다 보면 오해는 자연스럽게 풀리고 다시 화합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 개최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부산에서 MBC배나 청룡기 같은 굵직한 전국대회가 열렸는데, 이제는 모두 양산 고성 등 경남으로 옮겨가 안타깝다”며 “시민의 눈길을 끄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등 일회성 빅이벤트를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국대회 같은 내실 있는 경기를 다시 지속하는 것만이 잠잠해진 축구붐을 되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역점사업으로 축구 전용 경기장 건립도 들었다. ‘월드컵 첫승 성지’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다목적 경기장이지 전용 축구장은 아니다. 그는 “회원이 선수 1300여 명 포함, 3만 명가량 되는데 전용 축구장이 없다 보니 운동하려 해도 대관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며 “전용 축구 경기장을 만들려면 부산시의 의지가 중요하므로 오는 4월 선거에서 선출될 신임 부산시장께 건의해 축구계 숙원사업을 풀도록 하겠다. 전용 경기장에 전지훈련장 기능도 넣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최대한 개방해 축구계가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도금 소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인 최철수 회장은 모교인 경남공고 축구부를 오랫동안 후원하면서 축구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2017년부터 부산축구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오다 전임 회장 중도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잔여 임기를 마쳤다. 이번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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