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가 준 선물?…롯데·아이파크 올 설엔 가족과 함께

국내서 스프링캠프 꾸린 덕분, 선수들 가족과 오붓한 명절 맞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들뜬 마음 차분하게 보내기 다짐
- “시즌 중 휴일처럼 보내겠다”

국내 프로 야구와 축구 선수들은 설 명절 때면 늘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딴 나라 사람이 된다. 보통 1, 2월 해외에 마련된 스프링캠캠프에 참가하느라 가족과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과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고 동료 선수들과 차례를 지내기는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 보내는 설날과는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오는 12~14일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다. 합숙 중인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나와 가정에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부분 고교 선수 시절 이후 처음이다. 나머지 구단이 12일 설날 당일을 제외하면 훈련을 소화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허문회 감독이 “기본적으로 야구장에 나올 때 머리가 깨끗해야 한다. 가족과 지내며 충전하라”며 선수에게 휴가를 허용한 덕분이다. 10일 부산 사직구장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허 감독은 “야구를 시작하고 설 연휴 기간 쉬는 건 처음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명절에 가족 중 한 사람으로 지낸 적이 없어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가족과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프로라 그간 훈련으로 다진 감각이 연휴라고 해서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개막전(오는 4월 3일)까지 시간도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는 “가족과 보내는 건 좋지만 명절은 남자에게도 힘든 날이라는데 걱정스럽다”며 ‘앓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 새신랑이 된,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과 투수 서준원은 약간은 들뜬 모습이었다. 둘은 같은 날(지난해 12월 12일) 부산 사직구장 근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다. 모두 오랜 연애 끝에 연상인 신부를 맞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균안은 “보통 결혼식을 올린 다음 명절에는 양가에 인사를 다니느라 바쁘다고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가능하면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둘이 이처럼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잘 없었고 특히 명절에는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투수로 보직을 바꿔 김해 상동구장에서 맹훈련 중이다. 나균안은 “구속보다는 제구에 강점이 있다. 포수를 해봤기 때문에 타자를 공략하거나 볼 배합을 하는 데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신혼이라 합숙을 해 아쉬웠다는 서준원은 이번에 알콩달콩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는 “고교 진학 이후 한 번도 설날을 가족과 보내지 못했다”며 “결혼하면 특히 첫해에는 명절 때 바쁘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어른들에게 인사드리는 건 자제하려 한다. 다만 아내가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줘서 체중 관리에 실패할까 걱정”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후 포항 스틸러스와 연습경기를 하는 부산 아이파크.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도 올해는 전지훈련을 부산 홈구장(강서체육공원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다 보니 설 연휴에는 특별휴가를 시행한다. 팀은 11일 오전까지 동계훈련을 진행한 뒤 선수들에게 사흘간 휴식기를 준다. 지난해에는 태국 치앙마이(1월 15일~2월 2일)에서, 2019년에는 제주(1월 14일~2월 7일)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훈련기간 중 설 명절이 끼어 있어 선수, 코치진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감염병이라는 특수 상황에 가족과 함께 설을 맞이하게 된 선수들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최대한 조심히 또한 차분히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주장 강민수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곳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부산에서 아내, 아이들과 조용하게 휴가를 보낼 작정이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몸 관리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하셨다. 평상시 시즌 중 휴일처럼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