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빅리그 경험 전수…꿈나무 포수·타자 벌써 기대

롯데 최현·라이언 롱 코치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2-17 19:49:4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 코치 부임 후 투수 폭투 줄어
- 김준태 등 유망주 명조련 기대

- 롱 코치 공격적·신중한 스윙 주문
- 땅볼 줄이고 병살타 낮추기 집중
- 나승엽 ‘리듬·타격 자세’ 등 호평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는 국내 구단 중 가장 화려한 코치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래리 서튼 2군 감독부터 시작해 1군 최현 배터리(포수)코치와 라이언 롱 타격코치 모두 ‘빅리거’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난해 롯데에 코치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언어와 문화 차이가 있어 선수들과 소통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런 우려는 말끔하게 사라졌다. 선수들은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선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빅리거 코치를 만났다.
17일 부산 사직구장 로비에서 만난 최현(왼쪽 사진) 배터리코치와 라이언 롱 타격코치.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현 “4인 4색 젊은 포수 모두 활용”

2019시즌 롯데는 확실한 주전 포수 없이 유망주들이 안방을 떠맡았고, 그해 세 자릿수 폭투(103개)를 기록해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시즌이 끝난 후 롯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한국계 포수 최현(행크 콩거)을 배터리코치로 영입했고, 지난해 리그에서 다섯 번째(62개)로 폭투가 적은 팀이 됐다. 최 코치와 유망주로 분류되는 어린 포수들이 1년 만에 일군 성과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김준태 지시완 강태율 정보근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채웠다.

최 코치는 “지난해에는 선수들에게 멘탈을 강조했다. 포수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젊은 포수들도 좌충우돌하며 시즌을 보내 실력이 급성장했다. 이 때문에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성장세에 관심이 더 쏠린다. 그는 “이제는 선수들이 경험이 쌓여 경기 운영과 관련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예컨대 지난해 1점 차이로 아깝게 패한 경우가 많았는데 어떤 부분을 고치고 다듬으면 뒤집을 수 있을지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주전 포수 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최 코치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명 모두 각각 장점이 있고 이들을 교대로 출전시킬 수 있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각자 주전을 목표로 경쟁해 선수들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김준태를 꼽으며 “포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기본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준태는 완전히 폼을 갈아엎었다. 정말 어려운 일인데 1군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견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한국계 2세 빅리거로 200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1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백업 포수로 활약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다. 2018년 멕시칸리그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변신해 미국 고교 코치로 활동하다 롯데 코치진에 합류했다.

■롱 “적극적이지만 신중하게 스윙”

롱 코치는 타자에게 공격적이고 신중한 스윙을 주문한다. 공격과 신중은 상충하는 듯하지만 그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 롱 코치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과 초구, 2구에 스윙하는 것은 다르다”며 “공격적으로 치라는 말은 자신이 강한 공간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몸쪽 높은 공에 약한 타자가 그쪽으로 공이 왔을 때 참아내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중한 공격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그는 지난해 롯데에 부임한 후 국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2019시즌 기록을 살펴봤는데 볼넷 비율의 하락이 심각해 보였다”(작년 5월 4일 자 15면 보도)고 분석했다. 2020시즌 땐 타자들이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볼넷 569개를 얻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땅볼이 잦다 보니 병살타가 많이 나왔지만 ‘공격적인 스윙’ 기조는 여전하다. 오히려 소극적으로 대응했을 때 땅볼 타구와 병살타가 많이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때문에 올해에 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할 것을 타자들에게 주문한다. 그는 “작년 땅볼 비율이 높았던 게 약점이었지만 이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롱 코치는 199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MLB에 데뷔했다.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더블A 팀에서 타격코치 등을 거쳤다. 그는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서 훈련하는 나승엽을 두고 “그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며 “확실히 두드러진다. 타고난 파워가 있고 리듬과 타이밍도 좋다”고 호평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6. 6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7. 7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8. 8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5. 5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0. 10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