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일 개막전 선발 출전 유력
- 스트레일리 신무기 장착 ‘의욕’
- 추신수, 빅리그 노하우 뽐낼 듯
‘빅리그’를 호령했던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추추트레인’ 추신수, 극강의 창과 방패가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스트레일리는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추가 무기를 두 개나 장착해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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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부산 사직구장에 마련된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4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과 개막전을 벌인다. 허문회 감독은 부상 등 큰 문제가 없다면 에이스인 스트레일리를 개막전 선발로 출전시킬 예정이라 이날 상대팀 타자로 나선 추신수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일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시즌 동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등에서 뛰면서 많은 타자와 대결을 펼쳤다. 16시즌을 뛴 추신수와도 자주 맞붙었다.
그렇지만 빅리그 전적에서 스트레일리는 추신수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트레일리는 2014년 4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발로 출전해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로 타석에 오른 추신수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월 솔로 홈런을 맞는 등 14차례 대결해서 1홈런 3안타 3볼넷을 허용해 피안타율 0.364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다르다. 스트레일리는 MLB에서 뛸 때보다 KBO에서 더 원숙한 기량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구가 더 안정됐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 투구 패턴에서 구종을 2개나 추가로 장착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도 스트레일리는 배성근 김미수 추재현 김재유를 상대로 묵직한 공을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을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커브는 지난 시즌에 장착한 구종이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입단 후 스프링캠프에서 회전과 낙폭이 큰 박세웅의 커브를 보고 반해 새로 가다듬어 결정구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여기에 더해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로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렸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겠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커터를 추가했다.
훈련을 마친 후 그는 “최대한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고 내가 던진 공에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주목하며 투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추신수와의 대결과 관련한 질문에는 “추신수는 KBO리그는 처음이지만 MLB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고향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커터의 완성도를 묻자 “만약 당장 시즌이 시작한다고 하면 던지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서도 “지난해 이맘때 커브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이 시기에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똑같이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이스의 공을 받아본 포수 김준태는 신무기를 충분히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전반적으로 볼이 좋았다. 작년보다 커브의 회전이 빨라졌고, 커터는 캠프 초반보다 각이 더 좋아졌다”며 “(커터는) 볼이 처음부터 휘는 것이 아니라 타자에게 가까이 온 순간 휘니 타자들이 치기 어려워한다. 원래도 직구 스피드가 높은 투수인데 커터가 직구처럼 오다가 휘니까 까다로운 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