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제 류은희 5골로 전반 앞서다
- 삼척시청 이효진에 잇단 골 허용
- 이미경 7m 던지기로 위기 탈출
- 6번 동점 접전 끝 25-24로 이겨
- 오늘 삼척 시민체육관서 2차전
부산시설공단이 삼척시청을 상대로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양 팀은 60분 동안 동점 상황이 6차례나 나온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조금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인 시설공단이 1승을 먼저 올렸다.
 |
|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부산시설공단 대 삼척시청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 에이스 류은희가 슛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척시청과의 홈 경기에서 25 대 2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설공단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휩쓰는 통합우승을 2018-201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달성하게 된다.
경기는 돌아온 ‘핸드볼 여제’ 류은희가 골망을 가르며 시작했다. 전반은 류은희의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였다. 그의 5골에 힘입어 시설공단은 전반을 13 대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가 후반 10분9초에 시설공단은 삼척시청과 간격을 여섯 골까지 벌렸다.
삼척시청도 만만찮았다. 후반에 들어서 10분가량 지나자 삼척시청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척시청의 수비라인이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해진 류은희를 0골로 묶는 데 성공했고, 주포 이효진이 골을 몰아 넣으며 후반 19분에는 20 대 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22 대 22까지 팽팽히 맞섰다. 고비 때마다 기습적인 골을 넣어 팀이 역전당할 위기에서 구해냈던 시설공단 이미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축구로 치면 페널티킥인 7m 던지기에 연이어 성공하며 24 대 22로 점수 차를 벌였다. 삼척시청 이효진이 종료 5초를 남기고 7m 던지기를 넣어 1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설공단과 삼척시청은 모두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이 때문에 경기 중 양 팀의 공수 전환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졌고, 전반과 후반 3차례씩 동점 상황이 나오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시설공단의 경기 운영력과 공격과 수비의 완성도가 조금 더 높아 경기 중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삼척시청은 시설공단의 파상 공세를 25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 기회 때마다 득점을 못해 대어를 낚는 데에는 실패했다. 또 시설공단의 수비에 막혀 주특기인 속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시설공단의 공격은 이미경이 9골을 시도해 7골을 넣으며 주도했다. 이어 류은희 5골, 권한나 4골, 함지선 4골, 정가희 2골 등으로 골고루 득점했다. 삼척시청은 플레이오프 MVP 이효진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0골을 넣었고, 송지은이 5골, 연수진과 김윤지가 각각 3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삼척시청이 준비를 단단히 해왔다. 오랜 휴식 이 독이 된 것 같다. 공격은 어느 정도 괜찮았지만 허용해서는 안 될 골이 계속해서 나왔다”며 “다행히 후반 마지막에 수비진을 바꾼 게 주효해 이길 수 있었다. 2차전에도 다양한 수비 진용으로 맞서 챔피언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시설공단은 26일 강원도 삼척 시민체육관에서 삼척시청과 챔피언결정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공단 선수와 코치진은 이 경기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