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KGC전 승 … 주말 1승1패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이 꼴찌 팀인 창원 LG 세이커스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 가드 박지원이 1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t는 1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연장 접전 끝에 90 대 92로 졌다. 이로써 kt는 3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24승 22패가 됐다. kt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와 다섯 번 맞대결을 펼쳐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이날 19득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 3가로채기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LG 이관희를 막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시작부터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kt가 28대 24로 4점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 kt 김영환이 3점포를 터뜨리고 신인 박지원도 득점 지원에 나서 한때 12점 차까지 리드했지만, LG 이관희가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따라붙었다. 45 대 39로 전반을 마친 kt는 3쿼터 초반 잇단 실책으로 역전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고비 때 노장 김영환과 오용준이 3점포를 터뜨려 64 대 62로 3쿼터까지 우위를 지켰다.

4쿼터부터는 치열한 수비전이었다. kt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골밑슛과 덩크슛을 연이어 성공해 6점 차로 달아나는 한편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아 경기 흐름을 끌고 가는 듯했다. 한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던 LG는 이관희가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쿼터 시작 3분40여 초 만에 득점했다.

kt는 역전은 막아냈지만, 경기 종료 3분20초를 남긴 상황에도 2점만 앞설 정도로 승패를 점칠 수 없었다. 브랜든 브라운이 2점 슛을 넣은 데 이어, LG가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틈을 타 허훈이 레이업 슛을 꽂아 6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며 4쿼터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76 대 77로 역전당했다. 반격에 나선 kt 브라운이 4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1개만 성공시키며 동점 상황이 됐다. 공격권을 얻은 LG가 득점하면 경기가 끝날 수 있었지만 브라운이 상대 팀 리온 윌리암스의 실책을 유도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kt 선수들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90 대 89로 앞선 상황에서 LG 서민수를 놓쳐 3점슛을 허용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kt는 전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95 대 89로 이겼다. 양홍석이 16득점 11리바운드, 허훈이 18득점 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쌍끌이했다. 브랜든 브라운(19득점 4리바운드)과 김영환(17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