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 스트레일리·프랑코 1, 2선발
- 박세웅·노경은 무난히 합류할 듯
- 5선발엔 이승헌·서준원 강력 후보
- 신인 김진욱도 가세 ‘행복한 고민’
롯데 자이언츠는 전통적으로 타선이 강력한 팀이었다. 그렇지만 서서히 투수진이 강한 팀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6번째로 적었고, 타율은 5번째로 높은 투타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 팀이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투수진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범경기 기록만 봐도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꼽히는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선발 라인업이 탄탄해진 덕이다.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가 5선발 중 두 자리를 맡으면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박세웅 노경은 이승헌 서준원 김진욱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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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은(왼쪽), 박세웅 |
■부활투 보인 노경은·박세웅 ‘탄탄’
이 가운데 경험이 많은 노경은(37)과 박세웅(26)은 무난히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각각 지난해 부상과 1년의 공백기를 딛고 부활투를 선보인바 있어 올 시즌이 더 기대된다.
롯데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박세웅은 지난해 지난 시즌 28경기, 147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롯데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다. 그는 “지난해 풀타임을 뛰며 부상이 재발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올 시즌은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며 선발로서 몫을 더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시즌을 앞두고 전매특허인 포크볼을 공들여 다듬고 있다.
‘팔색조’ 노경은은 프로 통산 138경기(전체 328경기)에 선발 등판한 백전노장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87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구 ‘너클볼’로 타자들을 요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넣을 자신이 없어 투스트라이크 노볼이나 원볼 등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만 던졌다. 그렇지만 이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게 던질 정도가 됐다. 올해는 더 자주 너클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발 라인업 경쟁은 치열하다. 노경은도 “젊고 잘 던지는 선수가 많아져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고 걱정할 정도다.
■이승헌·서준원·김진욱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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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헌 |
이승헌(24)은 강력한 5선발 후보다. 지난해 첫 1군 등판이었던 5월 17일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4개월 동안 재활 및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복귀 후 선발 3연승을 거두면서 차기 선발투수로 주목받는다. 196㎝의 장신으로 내리꽂는 시속 150㎞에 가까운 서클체인지업이 일품이다. 이승헌은 “60~70점 정도 줄 수 있는 지난 시즌이었다. 투구 수가 많다 보니 이닝 소화력이 부족했다”고 떠올리며 “올해는 공격적으로 승부하고 제구에 더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내 투구 분석표를 보니 직구, 체인지업이 많았다. 올해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역시 체인지업뿐 아니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좋을 것 같다”며 “투수코치님들과도 변화구를 더 보완하려 많이 상의했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는 서준원(21)은 차기 선발투수로 떠오른다.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시속 140㎞ 후반의 강속구는 전매특허다. 그는 “입단했을 때는 마무리가 목표였지만, 큰 산(김원중)이 왔다”고 웃으며 “선발 욕심이 난다.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1경기에 등판해 107⅔이닝 동안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46으로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다. 서준원은 “직구는 가장 자신 있는 공이다. 좌·우타자 몸쪽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연습하고 있다. 또한 좌타자 상대로는 변화구 구사율을 늘리고 체인지업을 다듬는 데 초점을 두며, 투심 패스트볼도 다시 던져보려고 한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규정이닝 등판이다. 그는 “고교 때 100이닝, 120이닝을 던져봤다. 프로에서는 144이닝까지 채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쟁자가 또 늘었다. 신인 김진욱까지 선발 경쟁할 후보로 언급이 된다. 허문회 감독은 “진욱이까지 1군에 와 팀내 선발 세 자리는 이제 어떻게 될는지 모르는 일”이라며 “많이 고민된다. 사실 행복한 고민이다. 계속 코치진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