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기의 한국야구, 금메달로 등 돌린 팬심 되돌릴까

NC 박민우 이어 키움 한현희도 방역스캔들로 ‘태극마크’ 반납…야구 인기 위축 우려 목소리 고조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7-18 19:44:1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표팀 소집 훈련장 분위기 침울
- 이스라엘전 패배 땐 최악 상황도

한국프로야구(KBO)가 이른바 ‘방역 스캔들’로 출범 4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탈출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은 스캔들에 연루돼 하차한 선수들 탓에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4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악몽을 재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소집훈련 첫날인 지난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우 이어 한현희도 국대 하차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 기술위원회는 지난 17일 국가대표 첫 소집을 앞두고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최근 1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바꿨다. 대표팀은 술판을 벌이다 코로나19에 확진돼 태극마크를 반납한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를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진욱으로 부랴부랴 바꾼 데 이어,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도 같은 문제로 낙마해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으로 대체했다. 한현희는 경기 수원 원정경기를 앞둔 지난 5일 새벽 동료 선수와 숙소를 이탈해 한화 이글스의 서울 원정 숙소인 A호텔을 찾아 여성 2명과 술자리를 벌여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이 들통 났기 때문이다. 한화 선수 2명도 함께였다.

이들이 사실을 축소하려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사실이 알려진 지난 16일 키움과 한화 구단은 선수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한현희 등 한화와 키움 선수 각각 2명은 5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함께 여성 2명을 만났지만, 구단은 “한화 선수가 방에서 나온 뒤 키움 선수들이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한화 선수 2명은 키움 선수 2명이 방에 들어온 뒤 8분(서울 강남구청 발표는 6분) 간 머물다가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7명이 한 곳에 모여 있었던 셈이다. 방역을 담당한 자치구의 관계자는 “조금 더 살필 부분이 있다”면서도 “거짓 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선수들의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이스라엘…악몽 재현?

   
강화된 KBO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롯데 김진욱. 연합뉴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동료들이 방역 스캔들로 이탈하고 여론의 지탄을 받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훈련하게 됐다. 출국을 열흘도 안 남긴 시점에 급하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선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는 이중고까지 겪고 있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고민이 깊다. 김 감독은 “기분 좋게 대표팀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 야구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우리 대표팀에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김진욱이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중간 계투로 이동한 뒤에는 투구 내용이 좋았다. ‘한국에 왼손 투수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젊은 좌완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일신하려면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이겨야 하지만 만만한 팀은 아니다. 대표팀은 4년 전 WBC에서 초호화 멤버를 꾸리고도 조별리그 첫 경기 이스라엘에 1 대 2로 패해 결국 탈락했다. 이번 대표팀은 그때와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에도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대표팀 투수진이 나름대로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예전 국제대회 단기전에서 생소한 팀을 만났을 때 전반적인 상대 전력이 약해도 초반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 이닝이 흘러가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져 진 사례가 종종 나왔다”며 경계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8. 8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