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터키도 꺾은 여자 배구, 45년 만의 메달 보인다

세계 4위와 8강전서 3-2 승리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8-04 20:11:4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연경 28득점 공수서 맹활약
- FIVB “김, 10억 명 중 1명” 극찬
- 2012년 4위 후 9년 만에 4강행
- 내일 브라질-러 승자와 준결승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호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빛났던 명승부였다.
김연경이 4일 일본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의 블로킹 벽을 앞에 두고 강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맞아 세트 스코어 3 대 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역전승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주장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8득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레프트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와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이 각각 16득점과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런던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져 4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

터키는 세계 최정상급 여자 배구 리그를 갖춘 랭킹 4위의 강팀이다. 이와 비교해 한국은 13위이고 상대 전적에서도 2승 7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이는 단지 수치일 뿐이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터키에 난타당하며 17 대 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달라졌다. 박정아의 강타와 김희진(30·IBK기업은행)의 후위 공격,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꿔 25 대 17로 세트를 따내며 1세트에서의 굴욕을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는 듀스가 이어지는 승부처였다. 한국이 24 대 23으로 앞선 상황에 주심이 양효진의 네트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면서 승기가 넘어갈 뻔했다. 그렇지만 김연경이 경고를 받아가며 격렬하게 항의해 선수단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정아의 이동 공격이 블로킹에 걸려 24 대 25로 끌려갔지만, 박정아가 속공으로 만회해 다시 25 대 25 듀스가 됐다. 김희진이 블로킹에 성공해 26 대 25로 역전시킨 데 이어, 27 대 26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박정아가 블로커의 손을 노린 오픈 공격에 성공해 극적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4세트는 다소 쉬어간 듯 넘겨줬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3 대 6까지 밀렸다.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터키 공격을 막았다. 이어진 랠리에서는 박정아가 블로커 손을 노린 공격으로 순식간에 7 대 7 동점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선 두 팀은 막고 막히는 숨 막히는 승부를 이어가다, 14 대 13에서 김연경이 대각을 노리고 친 공이 블로킹 벽을 뚫어내며 터키 진영에 떨어져 경기가 끝났다.

경기를 마친 후 김연경은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판에게 항의해 경고를 받았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우리 팀보다 좋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김연경의 활약을 두고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국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경기(4일 오후 9시30분)의 승자와 6일 오후 1시 결승행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9. 9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4. 4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7. 7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8. 8[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9. 9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0. 10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9. 9부산 북구,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내년 4월 개관… 지역 랜드마크 도약 기대
  10. 10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5. 5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8. 8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9. 9[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10. 10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