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4개 종목 선수 86명 참가
- 수영 조기성 내일 평영 50ｍ 예선
- 탁구 김기태도 남자 단식전 시작
- 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 생중계

2020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신체적인 한계에 끝없이 도전해온 태극전사는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를 슬로건으로 품고 일전을 벌인다.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스위스 수영선수 레오 맥크레가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제16회 패럴림픽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 펼쳐진다. 전 세계 181개국에서 선수 4400명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 종목에서도 장애 등급에 따라 여러 경기가 열려 메달이 도쿄올림픽(339개)보다 200개가 많다.

태극전사 86명은 양궁 육상 배드민턴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등 14개 종목에 참가한다.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등 총 3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0위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 등 메달 35개를 따냈다.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이 선수단장, 김경훈(배드민턴)과 이도연(사이클)이 선수단의 남녀 주장, 최예진(보치아)이 기수를 맡았다. 최연소 선수는 탁구 종목에 출전하는 2000년생 윤지유, 최고령은 양궁 종목에 나설 1960년생 김옥금이다.

부산에서는 수영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 탁구 김기태(부산시장애인체육회), 역도 이영선(부산장애인역도연맹), 배드민턴 이선애(메리놀병원) 등 4명이 출전한다. 모두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조기성은 2016년 리우 대회 자유형 50ｍ, 100ｍ, 200ｍ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첫 패럴림픽 3관왕에 올랐다. 첫 경기는 25일 오전 10시25분에 열리는 50ｍ 평영 예선이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과 단체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김기태는 이날 오후 6시40분 단식 경기를 시작으로 메달 경쟁을 벌인다. 같은 대회에서 이영선은 역도 86㎏급 은메달, 이선애는 배드민턴 혼성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각 오는 30일 오후 1시, 다음 달 1일 오후 6시에 첫 경기를 치른다. 배드민턴은 이번에 태권도와 함께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첫선을 보인다. 실시간 경기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온라인 코리아하우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방송 3사는 오후 2시30분~4시, 0시 이후 녹화방송으로 경기를 보여준다.

메달밭으로는 보치아와 탁구가 꼽힌다. 패럴림픽에서만 열리는 보치아는 뇌성마비 및 이에 준하는 운동기능 장애가 있는 선수가 출전한다. 볼링과 컬링이 합쳐진 형태의 경기로 가로 6ｍ, 세로 12.5ｍ인 경기장에서 두 팀이 각각 6개의 빨간색과 파란색 공을 던지거나 굴려 ‘잭’이라 불리는 흰색의 표적구에 가까이 공을 붙이는 팀이 점수를 얻는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8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정호원이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에 나서고, 3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김한수와 최예진도 가세해 보치아 9연패에 도전한다. 리우 대회에서 메달 9개(금 1·은 3·동 5)를 거머쥔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두 자릿수 메달(금 2·은 4·동 5) 획득을 노린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