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근성 뛰어난 사직구장 부지에
-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새 구장 필요
- 정부·지자체, 제한 재검토 나서야
“부산이 스포츠를 산업화하려면 새 야구장을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규제를 허물어야 합니다.”
MBC 스포츠플러스 허구연(사진) 해설위원은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놨다. 부산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일으키려면 이를 이끌 신구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보기에 부산은 여전히 스포츠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허 위원은 “부산은 기장군에 현대차 드림볼파크가 있어 다양한 아마추어 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비시즌에는 프로팀이 전지훈련을 온다”며 “사직구장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들면 야구경기가 없을 때도 스포츠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장을 새로 지으면 경기장만 지어서는 안 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투어도 할 수 있고, 요즘 유행하는 일명 ‘차박 캠핑’도 하도 바비큐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직구장은 도심 관광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곳에 자리한다. 그는 “다른 지역 구장과 달리 주변에 어린이대공원·성지곡 등 관광지가 있고 교통도 좋다. 부산은 충분히 스포스산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지금까지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관광산업과 연계되면 지자체에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도시 가치도 올라간다”고 했다.
허 위원은 시설과 더불어 지자체가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는 “봉다리응원은 롯데 구단이 2006년 경기장 주변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려고 경기 전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주황색 비닐봉투를 주면서 시작했다. 일부 팬이 비닐을 머리에 모자처럼 썼고 이를 따라 하면서 화제가 됐다”며 “그렇지만 부산시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며 시행한 친환경정책 탓에 지난해부터 폐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규제가 참 많다. 야구단의 적자 운영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자체와 정부의 조례나 규정이 산업화를 막고 있다. 그동안 각 구단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산업화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도 각종 규제가 많아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이런 상황이 수십 년 동안 굳어지다 보니 의지를 잃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위원은 “SK가 신세계에 구단을 매각한 사례를 보듯 대기업이 구단을 운영하는 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프로야구는 언젠가 모기업이 구단에 손을 떼거나 소극적인 운영으로 실업야구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