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정평
- 경기운영본부장 경험 팀 분석력↑
- “선수 북돋아 위축된 분위기 개선”
“시원하고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BNK 썸의 두 번째 사령탑인 박정은(사진)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적극적인 공격 농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기는 했는데 뭔가 약속 없이 중구난방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약속된 범위 내에서 자유롭고 자신 있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패턴 플레이를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WKBL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박 감독은 은퇴 후 코치를 맡았지만 감독으로서 어떤 역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역 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정평이 났고, 지난 시즌 경기운영본부장으로 많은 경기를 분석해 온 덕에 각 팀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향팀 BNK가 29득점을 하는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때는 안타까웠다. 박 감독은 “여자 선수들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연패하는 중에 마지막 경기라는 중압감까지 더해져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이 위축된 상태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데 중점을 기울였다”며 “박신자컵 대회와 연습경기를 치를 선수를 보면서 팀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해 팀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은 저조한 야투 및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그는 “슛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들이다.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독이 됐다. 앞으로 경기를 치러봐야 알겠지만 상당 부분 개선이 됐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번에 구단이 야심 차게 영입한 강아정과 김한별은 ‘조력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충분히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두 베테랑의 농구를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래야 팀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