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롯데 자이언츠 2021 결산 <4> 공격력 1위, 수비 꼴찌 엇박자 낸 타자들

한 방 없는 소총부대 전락…구멍 난 그물망 수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15 19:44:5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타·출루율·팀 타율 리그 1위
- 전준우·정훈 역대급 활약 눈길
- 홈런 수 뚝 … 19개가 개인 최다
- 도루 꼴찌 발로하는 야구 무색
- 수비 승리 기여도 최하위 불명예

올 시즌도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은 화끈했다. 팀 타율은 2011년(2할8푼8리) 이후 10년 만에 리그 1위(2할7푼8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없는 타선의 기복과 베이스 러닝에서는 여전히 세밀함이 떨어졌다. 공격에 비해 수비는 자주 흔들리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올 시즌 롯데는 팀 타율 1위답게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안타(1393개)와 출루율(3할5푼6리)은 리그에서 가장 좋았고 득점(727점)과 타점(697개)도 3위를 기록했다.

전준우가 역대급 개인 기록을 세우며 팀 타격을 이끌었다. 타율 3할4푼8리로 리그 전체 2위이자 개인 최고치를 기록했고 안타는 192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직전 개인 최고 기록(2018년 190개)을 갈아치웠다.

커리어 하이급 기록을 세운 정훈의 활약도 돋보였다. 타율 2할9푼2리, 안타 142개, 홈런 14개, 7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중심 타선의 분발 속에서도 홈런은 급감했다. 지난해(131개)보다 급격히 줄어든 107개로 리그 6위에 그쳤다. 144경기 체제가 잡힌 2015년 이후 역대급 암흑 시즌이었던 2019년(90개)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치다.

이대호가 19개로 최다를 기록해 팀에서 20홈런을 친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 군 복귀 후 2017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전준우도 올해 7개에 그쳤다. 그나마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지난해에 이어 17개로 차기 거포로 자리매김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어 한동희가 내년 시즌 20홈런을 기록해 이대호의 빈자리를 확실히 채워줄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느려진 기동력과 흔들리는 수비

팀 타율 1위를 기록했지만 기복 있는 플레이와 기동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올 시즌 1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17경기로 두산(18경기)에 이은 2위였다. 반면 4득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는 85경기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았다. 점수를 많이 낼 땐 많이 내고 적게 낼 땐 적게 내는 기복 탓에 승리를 더 챙기지 못했다.

도루는 올 시즌 60개로 리그에서 가장 발이 느렸다. 1위 삼성 라이온즈(113개)의 절반에 그친다. 도루 기회는 2269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지만 실제 도루 시도는 91번(도루 시도율 4%)에 그쳤다. 손아섭(11개)을 제외하고는 도루 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베이스러닝도 부족한 면을 드러냈다. 평균 대비 주루 득점 기여도를 나타내는 RAA 주루는 -6.17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1위인 키움 히어로즈(5.32)가 주루 플레이로 5점을 더 냈다면 롯데는 6점을 헌납한 것이다. 안타를 많이 치고도 주루 플레이가 서툴러 점수 내기가 힘든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팀 타율 1위가 허울뿐인 1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수비는 공격과 정반대였다.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WAAwithADJ는 -2.90으로 리그 최하위를 나타냈다. 공격에서는 두 베이스를 갈 수 있는 것을 한 베이스만 간 반면 수비에서는 한 베이스만 줘도 될 타구를 두 베이스까지 내주는 일이 많아 엇박자를 냈다.

KNN 이광길 해설위원은 “안타를 3개 쳐야 1점을 내는 야구가 반복됐다. 팀 타율 1위가 팀 성적과 직결되지 못한 이유”라며 “주루 상황에서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적다. 야구는 얼마 만큼 디테일하게 할지가 관건이다. 베이스 러닝에 능한 센스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