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종석 등 ‘롯데 레전드’ 참석
- 한문연 “자기관리 철저한 선배”
- 박정태 “근성 본받는 후배 기대”
“야구 팬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최동원 선배는 영웅입니다. 최고 실력은 물론이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승리를 향한 열정, 모두를 갖춘 분이 KBO 리그에서 뛰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박정태 한국야구클럽연맹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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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84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호투한 최동원의 모습을 여러 증언과 자료를 통해 보여주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9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박정태(오른쪽) 한국야구클럽연맹 이사장이 조은성 영화감독과 영화 소감을 나누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kookje.co.kr |
영화 ‘1984 최동원’은 지난 11월 11일 개봉했다. 생전 등번호 11번을 달고 뛴 최동원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최동원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 다큐로서 1984년 한국시리즈를 이끈 그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그를 기억하는 야구 팬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는 관객과의 만남인 GV(Guest Visit)가 진행됐다. 영화의 감동을 관객에게 좀더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은성 감독은 물론 롯데 레전드들도 참석했다. 18일에는 염종석 동의과학대 야부구 감독·한문연 전 NC 다이노스 코치가, 19일에는 박 이사장이 함께했다.
한 전 코치는 최동원과 인연이 깊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과 줄곧 호흡을 맞춘 배터리 포수였고, 5년간 같은 방을 쓴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를 또렷이 기억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분명 지칠 법한데도 결정적 순간에는 오히려 볼 끝이 더 살아났다. 패스트볼은 물론 낙차 큰 커브가 기가 막히게 들어가면 타자들이 치질 못했다”며 “같은 방을 쓸 땐 TV도 함부로 못 켰다. 늦게 자고 싶어도 최 선배가 일찍 자다 보니 빨리 불을 꺼야 했다. 그만큼 작은 것조차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그 덕분에 롯데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동원은 그해 한국시리즈 7차전 중 5차례 등판(4승 1패, 평균자책점 1.80)해 완봉 1번을 포함 총 4번을 완투했다. 던진 이닝만 40이닝에 달한다. 지금으로선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록이다. 혹사 논란이 일었던 것은 당연했다. 데뷔 첫해인 1992년 204이닝을 던졌고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혼자 4승을 따내며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 감독은 그래서 최동원과 비슷한 점이 많다. 염 감독은 “한 경기 완투하고 회복하려면 최소 3일이 지나야 한다. 최 선배님처럼 거의 이틀 간격으로 경기에 나가 4번을 완투한다는 건 만화에서도 나오기 힘들다”며 “저도 그랬듯 우승이라는 기회가 평생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마 철인 같은 정신력으로 버티셨던 것 같다. 정말 위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팀을 향한 열정과 근성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 이사장은 최동원 정신을 본받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 박 이사장은 “팬들이 최 선배님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건 실력은 물론이고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기려고 덤볐던 모습 때문이다”며 “그 의지는 모든 팬과 선수들에게 지금도 감동이다. 그런 선수가 많을수록 팀 성적도 좋다. KBO 리그에 최 선배님 같은 선수가 더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