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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넓어지는 사직구장…롯데, 외야수비 보강 특명

펜스 높아져 외야 타구 늘 전망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19:58:1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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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동력·수비 최하위 수준
- FA서 3개 코너 선수 찾기 눈독
- 손아섭 잔류 등 변수 고려해야
- 외국인 선수·트레이드 카드도

내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의 외야가 더 넓어지면서 바뀐 외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야 수비력이 중요해진 만큼 그에 맞는 선수 활용이 내년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이 내년부터 외야가 더 확대되면서 이에 맞는 선수와 전략이 필요해졌다. 사직 야구장 내부 전경. 국제신문DB
23일 롯데에 따르면 내년 시즌부터 사직구장의 외야 펜스가 높아지고 홈플레이트도 백스톱(포수 뒤에 세워 놓는 네트) 쪽으로 더 이동한다. 자연히 외야 공간이 늘어나는 만큼 외야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져 수비 범위도 넓어진다. 전엔 홈런이었던 타구가 이제는 2루타나 3루타로 바뀔 수 있어 야수들의 기동력과 수비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올 시즌 롯데의 기동력은 하위권이었다. 도루는 60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베이스러닝도 아쉬움이 많았다. 이를 보완할 기회는 마련됐다. 롯데는 지난 3일 국가대표 전력분석 총괄을 맡던 김평호 코치를 1군 외야 주루코치로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등에서 코치를 한 김 코치는 삼성 시절 지금의 박해민과 김상수를 키워낸 주역으로 ‘발야구 도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코치 조련 하에 김상수는 2014년 구단 첫 도루왕(53개)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박해민이 60개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기동력 야구를 중시하는 롯데 래리 서튼 감독과도 잘 맞아 내년 시즌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외야 수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올 시즌 롯데 수비도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도를 나타내는 RNG는 -18.4로 압도적 꼴찌였다. 9위인 KIA(-2.1)보다도 약 9배 높다. 이 수치는 마이너스일수록 좁은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에 기여했다는 것을 뜻한다.

올 시즌 롯데 외야는 좌익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 고정에 김재유와 추재현 등이 돌아가며 중견수를 맡았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외야 세 코너 모두 수비력이 낮아 내년 시즌 구장 변화에 맞는 선수 수급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이 팀에 잔류한다면 확실한 고정이 없는 중견수의 경우 외부 FA 영입도 방법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리그 정상급 실력을 갖춘 중견수 박해민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롯데로선 가능한 선택지이긴 하지만 FA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과 직전 연봉의 200%를 내줘야 하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과거 짐 아두치처럼 외국인 선수를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현재 내야를 맡는 마차도를 떠나보내야 한다. 대체 유격수가 배성근 정도에 그쳐 내야 수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 삼성 유격수 이학주가 트레이드 자원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KNN 이광길 해설위원은 “이번 FA에 뛰어난 외야 자원이 많아 데려온다면 공수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부 FA인 정훈을 잡는다면 외야 수비도 가능한 만큼 걱정을 덜 수 있다. 롯데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외야 선택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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