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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또 감독대행 체제…바람 잘 날 없는 프로배구

안태영 코치 신임 대행으로 선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2-05 19:22:5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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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정지석 복귀 팬심 부글
- 남녀 배구 경기장 앞서 트럭 시위

데이트 폭력 논란과 팀 내부 갈등으로 프로배구가 팬들의 비난 속에 흔들리고 있다. 남자배구 정지석(대한항공)은 논란 속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여자배구 김사니 감독대행은 결국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두 번째 감독대행’ 안태영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제 구단’으로 손가락질 받은 기업은행은 5일에도 곱지 않은 관심 속에 경기를 치렀다. 기업은행은 이날 홈 화성체육관에서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감독대행’을 세워 페퍼저축은행을 맞았다.

여자프로배구 감독들로부터 ‘동업자’로 인정받지 못한 김사니 감독대행은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 경기를 치른 뒤 자진 사퇴했다.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사상 초유의 ‘시즌 두 번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부터 기업은행 코치로 일한 안태영(38)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했다.

경기에 앞서 일부 팬들은 사비를 털어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팬들은 ‘은행장이 좌지우지, 배구단은 갈팡질팡’, ‘능력 없는 사무국, 프런트도 태업하네’, ‘파벌 무단이탈 쿠데타, 우리는 이걸 ‘업적’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라는 문구를 트럭 위 모니터에 띄웠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이날 베테랑 김희진과 김수지의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1)으로 완파하고 최하위(7위)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대한항공 정지석은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데이트 폭력 논란과 이에 따른 구단 징계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서지 못하다가 3라운드 첫날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61.11%로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논란 속에 정지석의 복귀를 택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정지석은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팀 동료와 구단 관계자에게 죄송하고, 무엇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인 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지석의 복귀를 두고 “너무 이르다”고 판단하는 목소리도 많다. 몇몇 팬들은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 앞으로 ‘철판 깔고 복귀한 데이트 폭행 선수, 부끄러움은 오로지 팬들의 몫인가’라고 항의 문구를 담은 트럭을 보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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