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집중력 오르고 투지 돋보여
- 서로 의견 나누고 부족한 점 보완
- 최강 KB 상대로 팽팽한 기 싸움
- 11일 신한은행전 승부 벌써 기대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달라졌다. 3라운드 들어 서서히 조직력을 갖춰가며 하나원큐와 함께 2약으로 평가받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물론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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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3라운드 달라진 경기력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안혜지(왼쪽 두 번째)와 노현지가 움직임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 WKBL 제공 |
BNK는 지난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KB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82-85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시즌 첫 3연승에는 실패했어도 3라운드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1쿼터 시작과 함께 0-7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소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박빙 흐름을 만들었다. 2쿼터에는 수비 성공에 이은 득점이 연이어 터져 7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3쿼터에 제공권이 밀리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 맥없이 무너지던 예전과 달리 이날은 4쿼터에 다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KB에 역전 3점슛을 내주며 패했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올 시즌 독보적 1위(12승 1패)를 달리는 KB와 두 게임 연속 막판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자신감 상승의 계기다. 앞선 2라운드에서는 종료 9초 전 KB에 역전을 허용하며 2점 차로 석패했다. KB 김완수 감독도 이날 경기 후 “BNK가 무서울 게 없는 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며 “BNK와의 경기에서는 우리가 기 싸움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어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달라진 BNK를 인정했다.
BNK는 경기 전 감독과 선수들이 다양한 농구 영상을 같이 보며 공부한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하나씩 배워가는 시간이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 예전엔 감독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따랐다면 이제는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가 늘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전략과 포지션 등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디테일한 부분을 이해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부활의 시동을 건 베테랑 김한별을 중심으로 코트 내 소통이 늘며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빈 공간을 찾아 활용하는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까지 치른 3라운드 3경기 모두 4명 이상이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그 동안 안혜지와 진안 등 한 두명에게 볼 배급이 치중되는 문제점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가능성이 많은데 아쉬움도 있었다. 지금은 서로 공부하고 팀워크를 맞춰가며 발전해가는 중”이라며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팬들도 선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NK는 오는 11일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