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상한선 초과 시 제재금 부과
- 올 시즌 롯데 연봉 총액 52억 불과
- 2019년 101억과 비교해 반 토막
- 내년FA 구자욱 등 대어 노릴 듯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은 물론 내부 FA인 손아섭마저 놓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23 시즌부터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가 시행됨에 따라 최근 구단 몸집을 줄인 롯데가 내년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고 전력 보강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롯데자이언츠. 국제신문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3시즌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 기준은 2021년과 2022년 구단별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금액을 합산한 평균 금액의 120%다. 여기에는 외국인과 신인 선수 연봉은 제외된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벌칙을 받게 된다. 기준은 ▷1회 위반 시 초과분의 50% 제재금 ▷2회 위반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위반 시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이다.
올 시즌 롯데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은 52억2000만 원으로 리그 8위였다. 구단 연봉 1위를 기록했던 2019년(101억8300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48.7%나 줄어들었다. 당시 팀 연봉은 1위였지만 리그 순위는 최하위에 그치며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해 말 성민규 단장이 들어오면서부터 육성 기조를 내건 롯데는 무리한 FA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합리적 투자가 원칙이었다. 지난 시즌 구단 연봉은 90억1600만 원으로 역시 1위였지만 이대호와 손아섭 민병헌 등 대형 FA 계약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3시즌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금액은 100억 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내년 롯데의 구단 연봉은 손아섭의 NC 다이노스 이적과 민병헌의 은퇴 등으로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측되는 샐러리캡 금액보다 약 절반이 비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롯데가 내년 시즌 육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시즌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내년 시즌 FA 자격 연수를 채운다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NC 박민우 양의지 등 대어급 선수들이 쏟아진다.
계획대로 선수 성장과 영입이 착실히 진행된다면 2023시즌부터 본격적인 우승 도전도 가능해질 수 있다. 성민규 단장은 “내년과 내후년에 좋은 FA가 많이 나온다”며 “그때 FA를 노릴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