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출전 기회 늘어날 전망
아메리칸리그와 더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축을 형성하는 내셔널리그가 올해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 MLB 구단과 선수 노조가 새로 합의하는 노사협약에 보편적인 지명타자 제도 시행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1973년 도입했다. 반면 야구의 본질을 고수하는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투수가 타석에도 들어선다.
인터리그와 월드시리즈에서 양대 리그 팀이 격돌할 때 아메리칸리그 홈구장에서 경기가 벌어지면, 두 팀은 지명 타자를 활용한다. 내셔널리그 홈구장이면 투수를 타석에 내보낸다.
지명타자 제도 도입 후 리그 색깔은 확연히 갈렸다. 라인업을 전원 전문 타자로 꾸린 아메리칸리그는 공격력이 돋보이는 야구를 펼쳤다. 투수가 타석에 등장하는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아기자기한 맛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주로 들었다.
팬들과 구단, 선수도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대부분 환영한다. 야구의 전통을 중시해 투수도 타격해야 한다는 이들은 소수로 전락했다.
CBS 스포츠는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가 우익수 윌 마이어스를 지명 타자로 기용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에서 우익수로 돌리고 김하성이 붙박이 유격수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