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량 중시 kt 기존 선수와 재계약
- 키움, 빅리그 푸이그 이름에 베팅
- 롯데, 리그 유일 외국인 전부 교체
- 실력·이름·잠재력 대결 구도 흥미
올 시즌 프로야구 각 구단의 성적을 좌우할 외국인 선수 영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KBO 리그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의 재계약이 많았던 가운데 처음 한국 야구를 접하는 빅리그 출신의 스타 용병도 대거 영입됐다. 검증된 기량과 이름 값, 잠재력이라는 대결 구도도 야구 팬에게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9일 현재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됐다. 두산은 외인 타자 1명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KBO에서 맹활약하면서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외국인 선수들은 올해도 실력을 입증할 기세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만큼 내년 시즌에도 안정적인 시즌 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kt wiz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각각 135만 달러, 1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데스파이네는 3시즌, 쿠에바스는 4시즌 연속 kt와 함께 하는 장수 외국인이 됐다. 그만큼 실력을 보여주며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NC 다이노스는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 각각 200만 달러, 65만 달러에 계약했다. 특히 2019년부터 KBO 리그에서 뛰며 2020 시즌 19승 5패, 2021 시즌 15승 10패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두산도 지난 시즌 MVP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190만 달러에 붙잡았다. 총액으로는 루친스키가 10만 달러 많지만 이는 인센티브에 따른 것으로 보장 금액은 미란다와 루친스키 모두 같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16승)인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과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도 각각 170만 달러와 130만 달러에 무난하게 재계약했다. 올 시즌 처음 KBO 리그를 밟는 외국인 선수의 도전장도 매섭다.
우선 이름 값으로는 키움에 입단한 야시엘 푸이그가 단연 돋보인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린 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악동 이미지가 강하지만 MLB에서도 통했던 실력만큼은 KBO에서도 통할 거란 기대가 크다.
SSG 랜더스와 계약한 이반 노바도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MLB에서는 11시즌을 뛰며 통산 90승(77패)을 올린 베테랑이다. 2010년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6승 4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많은 선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3명 모두를 새 인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름 값보다는 이들의 잠재력에 베팅했다. 특히 타자 DJ 피터스는 손아섭의 이적으로 더욱 약해진 외야 수비와 함께 공격에서도 대포 한 방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