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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응원가 제작 부담 크지만…새 레전드 떼창 기대하세요”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 준비 돌입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23 19:59:4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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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이 따라 부르기 쉽고 흥겨워야
- 선수 응원가 포지션 맞춰 만들어
- 조 단장 “코로나 상황 나아지면
- 올 시즌엔 관중과 떼창 하고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 문화는 KBO리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이다. 과거 신문지 응원과 함께 3만 관중의 떼창으로 울려 퍼지던 공식 응원가 ‘부산 갈매기’는 사직구장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 반열에 올려놨다. 그러다 선수 개인 응원가가 만들어져 널리 퍼졌고 롯데의 응원문화는 프로야구 전체를 주도하고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롯데 자이언츠 조지훈 응원단장이 단상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단체 응원. 개별선수의 응원가를 부르는 사직야구장의 독특한 모습은 프로야구 응원 문화 확산과 정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국제신문 DB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육성 응원이 금지되면서 응원가만 외로이 울려 퍼져 재미가 반감됐었다. 올 시즌에는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응원가를 마음껏 부를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도 곧 올 시즌 응원가 제작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어떤 곡들이 흥을 돋우게 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롯데 응원단은 다음 달 말부터 2022 시즌 신규 응원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롯데 응원가는 팬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과거 이대호 강민호 조성환 등 간판 선수의 응원가는 리그 전체에서도 유명했다.

올해로 17년째 롯데 응원단을 맡은 조지훈 응원단장의 부담도 크다. 그는 “보통 개막 한 달 전부터 응원가 작업을 해 지금쯤부터 준비한다”며 “롯데 응원가는 워낙 유명하고 팬들 관심도 많아 부담되지만 이런 긴장감 역시도 다 팬들 덕분이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응원가는 통상 응원단장과 구단 프런트 직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다. 방향과 곡 분위기가 정해지면 음악 감독이 제작에 들어간다. 곡이 완성되면 구단에도 확인을 받는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해당 선수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조 단장은 “응원가는 팬과 선수 모두에게 쉽고 즐거워야 한다. 대체로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편이라 감사하다”며 “가끔 장르 등에 대해 선수가 먼저 의견을 내기도 해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응원가에도 전략이 담겨 있다. 포지션 또는 타선별로 그에 맞는 느낌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타선에 무게감을 주는, 한 방이 있는 선수의 응원가는 대체로 웅장하다.

한동희와 이대호 같은 선수의 응원가가 그렇다. 반면 발 빠른 외야수나 안타가 필요한 선수의 응원가는 밝고 경쾌한 유형이 많다. 조 단장은 “포지션이 그 선수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그에 따라 곡 분위기를 정한다. 선수만의 고유 캐릭터도 반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응원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주로 1군에서 자주 출장하는 선수가 우선 대상이다. 조 단장은 “시즌 전 누가 주전이 될지 기사 등을 참고해 제작하는 편이다. 시즌 도중 샛별처럼 떠오르는 선수가 있을 때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만들기도 한다”며 “모든 선수의 응원가를 만들면 좋지만 예산과 시간 등의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끔 응원가가 없는 선수가 아쉬움을 토로할 땐 굉장히 미안하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금은 대부분 신곡을 창작하거나 저작권이 만료된 클래식과 팝송 등을 사용한다. 올 시즌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진다. 조 단장은 “올 시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육성 응원이 가능해진다면 팬들과 목이 터져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싶다. 응원가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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