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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빌드업’ 뚝심 빛나…이젠 카타르 본선이다

韓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22-02-02 19:28:5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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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최종예선 시리아전 승리
- 전술 비판 여론 딛고 완성도↑

한국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후반 8분 김진수(전북)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26분 권창훈(김천)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최종예선에서 6승 2무(승점 20),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최소 A조 2위를 확보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벤투 감독의 철학인 빌드업 축구도 재조명 받고 있다. 빌드업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하는 전략이다. 대다수의 축구 선진국이 구사하는 전술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2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하다는 비판이었다.

‘깜짝 발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일도 드물었다. 소집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일부 축구인 사이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만 갔다. 최종예선 경기를 거듭할수록 빌드업 축구는 완성도를 높여갔다. 과감한 패스가 강점인 황인범(카잔)과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는 정우영(알사드)의 중원 조합이 잘 자리 잡으면서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던 공격 전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어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는 점점 더 유기적인 흐름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2일로 취임 1261일째를 맞았다. 만 3년5개월간 ‘뚝심’으로 본선에 진출한 덕분에 팬심까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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