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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악몽 극복한 질주...김보름 아픔 딛고 값진 5위

"다시 경기해 기쁨의 눈물 흘려"

"메달 못 따도 지금이 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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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한국의 김보름이 5위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8분 16초 15)로 결승선을 들어왔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의 한복판에 섰던 김보름(강원도청)은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보름은 12바퀴를 달리는 동안 체력을 아끼며 기회를 엿봤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후 속도를 높여 달렸으나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김보름은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6점)와 동점을 얻었지만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5위를 차지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김보름은 팀 추월 경기를 진행하며 동료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가해자 의혹을 받았다. 당시 ‘왕따 주행’의 논란을 밝혀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대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결백함이 드러났지만 김보름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16일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최근 법원 판결이 나온 후 여론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김보름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표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하나가 있었다.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경기 뒤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또 아무도 응원을 안 해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메달을 못 따도 응원에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펼쳐진 매스스타트 남자 결승에서 정재원·이승훈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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