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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롯데 ‘롱 릴리프’ 전성시대

조기 등판한 서준원 4.1이닝 호투

불펜 고른 활약에 롯데 팀 방어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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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은 매번 강조된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조기에 강판돼도 두렵지 않은 것이 최근 롯데 투수진의 현 주소다. ‘롱 릴리프’ 나균안과 서준원이 든든하게 뒤를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준원은 14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팀 간 5차전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김진욱이 2회 조기 강판되자 롯데가 꺼내든 카드였다.

롯데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좌)과 서준원(우). 국제신문 DB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차 지명을 받았던 서준원이지만 데뷔 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곤 했다. 이 날 서준원은 14타자를 만나는 동안 피안타를 단 한 개만 허용하며 최근 부활에 정점을 찍었다.

서튼 감독은 “서준원이 구속을 포기한 대신 무브먼트를 얻었다”며 최근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이 145km에 이르던 서준원은 평균 구속을 130km대 후반까지 낮추는 모험을 강행했지만 무브먼트를 장착하며 안정감을 획득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는 ▷반즈와 박세웅의 원투펀치 ▷구승민·김유영·최준용 필승조 활약은 물론 롱 릴리프의 굳건한 버티기도 한 몫하고 있다. 롱 릴리프는 선발 투수가 무너졌을 때 2~4이닝 가량을 막아주는 투수 보직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롯데 롱 릴리프의 중심에는 물론 나균안이 있다. 나균안은 14일 기준 평균 자책점(ERA)1.88, 이닝당 출루허용(WHIP)1.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NC와의 6-5 극적인 끝내기 승리 역시 4회 즉각 퇴장을 당한 선발 스파크맨의 빈 자리를 나균안이 버텨줬기에 가능했다.

나균안의 최근 활약은 구종 변화에 있다. 투수 코치 메인홀드와 상의해 5개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을 3가지(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로 단순화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에 대해 “투수 코치 프로그램을 믿고 따라와줬다”며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어 감독으로서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선발, 불펜, 마무리 등 고른 투수진의 활약에 팀 방어율(3.15)로 1위다. 지난 시즌 타자들이 점수를 내고도 불을 질렀던 불안한 마운드가 어느 정도 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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